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의 성과로 '원칙 있는 남북관계' 정립을 꼽았습니다.
송나영 앵커>
권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에 적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비핵화와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취임 1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어 달리기 기조 아래 역대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지속 가능한 통일·대북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정립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권영세 / 통일부 장관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북한에 할 말은 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게 하는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정립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인권 문제를 공론화하고,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자제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 등을 성과로 꼽으면서 '헌법적인 책무'와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도발과 단절이 아닌 민생과 협력의 길을 택하라며,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권영세 / 통일부 장관
"북한이 비핵화를 결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이에 발맞춰 북한의 민생과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달 초 서해 NLL을 넘어 귀순한 탈북민들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서 국경개방이 이뤄지고, 북한 경제난이 계속 하향을 지속하는 상황이라면 탈북자들이 조금씩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발사 시기가 임박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한미일 협력을 북한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엔 "제재의 시간이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아무리 군사적인 상황이 고조됐더라도 북한 주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은 직간접적으로 얼마든지 할 것"이라며 북한인권문제와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만약 북한이 지난해와 같이 군사적 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을 이어갈 경우, 통일부 차원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이 고위당국자는 "상대는 전혀 지키지 않고 우리만 지키는 합의면 합의 자체를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다"면서 "9.19 군사합의를 포함해 북한이 파기하다시피 한 합의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김예준)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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