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인가?
북한이 핵실험 성공을 발표한지 4일이 지나면서 국내외에서 성공여부를 둘러싼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폭발력의 규모가 작고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인데, 핵문제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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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의 성공 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실험 성공을 발표하며 제2핵실험의 가능성까지 비치고 있지만 진동규모가 1kt에도 미치지 못하는 폭발력과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는 점으로 미뤄볼때 핵실험이 실패했거나 핵실험이 아닌 고성능 폭탄의 폭발을 핵실험으로 위장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북한 내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플루토늄을 사용했는지 우라늄을 사용했는지조차 알 수 없어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북한 핵실험의 진실은 무엇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폭발 규모로 핵실험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오히려 더욱 정교한 소형 핵무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98년 인도의 핵실험때도 핵무기 2개의 폭발력은 각각 0.2kt과 0.5kt에 불과했고, 규모가 작은 실험 일수록 더 정밀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입니다.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도 핵무기 연구 단계상 방사능 물질을 넣지 않고 실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북한의 핵실험이 실패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핵무기를 완전히 만들어서 터뜨려 보는 핵무기 성능 실험이나, 핵물질의 연쇄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핵분열 실험 단계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되지만, 방사능을 뺀채 실시하는 핵무기 구성품들의 작동확인 실험이나 고폭장치의 폭발력을 실험하기 위한 고폭실험을 했을 경우 방사능 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계 언론들과 핵 전문가들은 전세계 어느 국가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 할 수는 없지만 실패냐 성공이냐의 여부를 떠나 북한이 이번 실험으로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는게 더욱 중요한 사실이라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