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한 봉지도 배 아니면 받을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도서 지역인데요.
이런 생필품들이 드론에 실려 날아왔습니다.
앞으로 일부 섬마을 주민들은 배를 기다리지 않아도 드론으로 생필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원산도, 충남 보령시)
윙윙거리는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드론 한 대가 하늘로 떠오릅니다.
드론 아래 매달린 상자 안에는 섬 주민이 주문한 생필품이 담겼습니다.
한 대가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물품은 5kg 미만.
(효자도, 충남 보령시)
잠시 후, 드론은 인근 섬인 효자도로 날아가 물품을 안전하게 내려놓습니다.
원산도와 효자도는 직선거리로 500m도 채 되지 않지만, 섬을 잇는 다리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선박 이외에 물건을 주고받을 방법이 없던 겁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배편을 이용해야 했던 이런 생활 물류가 이렇게 드론 배송으로 대체됐습니다. 섬 주민들은 보다 빠르게 생필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배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신훈제 / 효자도1리 이장
"콩나물이나 치킨이나 생활필수품을 (배송받을 때) 이용해야죠. 여객선이 안 다닌다든지 이럴 때는 활용을 많이 해야죠."
드론 배송은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의 하나로 충남도와 보령시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산도를 거점으로 보령의 9개 섬을 연결하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주문할 수 있습니다.
녹취> 김동일 / 보령시장
"배송 횟수, 배송 지역의 단계적 확대는 물론, 주민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체감형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바다 대신 하늘길로 이어지는 배송망, 드론 배송이 섬 주민들의 일상을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황신영 / 영상편집: 조현지)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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