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올해 1월 기후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추위가 왜 길었는지, 대기는 얼마나 건조했는지 뉴스룸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최유경 기자, 지난달 오래도 추웠습니다.
최유경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1월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1.6℃로, 평년보다 0.7℃ 더 낮았습니다.
2016년부터 10년간 1월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포근했는데요.
평년보다 낮아진 건 영하 2℃를 밑돌았던 2018년 이후로 8년 만입니다.
한강에서는 1월 3일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는데, 이 역시 평년보다 7일 빨랐고요.
중순에는 반짝 올랐다가, 하순부터는 다시 강추위가 열흘 넘게 이어졌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블로킹'에 찬 공기가 갇혔던 건데요.
그림을 보시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그린란드 부근 북대서양에서 기압능이 형성됐습니다.
이것이 북유럽과 바이칼호, 그리고 우리나라에 걸쳐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를 유도했고요.
이때 상층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새해 초부터 추웠던 건데요.
하순부터는 베링해 부근에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됐습니다.
동시에 음의 북극진동이 강해진 영향도 있습니다.
북극진동은 북극의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강약을 반복하는 현상인데요.
음의 북극진동일 때는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기 쉬워집니다.
즉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쏟아져 내려오는 상황에서, 블로킹에 막혀 추위가 이어졌던 겁니다.
김경호 앵커>
그러고 보면, 지난달은 비도 적었던 것 같습니다.
최유경 기자>
네, 기온이 낮아 주로 눈으로 내려서 강수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올해 1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4.3mm를 기록해 평년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고요.
강수일수는 3.7일로 평년보다 2.8일 적었습니다.
또 1월은 대기가 매우 건조했습니다.
상대습도는 53%로 역대 가장 낮았는데요.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우재훈 / 기상청 예보분석관
"특히 강원영동과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건조특보가 지속되며 상대습도가 50% 이하로 평년보다 10%p 이상 낮았습니다.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지 않아 강수량이 적었고,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태백산맥으로 인한 지형 효과로 더욱 건조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경호 앵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기후 현상이 있다면요?
최유경 기자>
네, 해수면 온도를 짚어볼 수 있겠습니다.
1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12.4℃였습니다.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따뜻한 해류가 평년보다 강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남해가 16℃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고요.
동해는 14.1℃로 10년 평균보다 0.2℃ 높았고, 서해는 평균과 같은 7.1℃였습니다.
기상청은 이상기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경호 앵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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