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도 관리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습니다.
'실용 외교' 기조 아래 미, 중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계기로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와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외교 현안에 대해 '실용 외교'를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세계질서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속에서 미국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적대시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두 진영 갈등의 최전선이 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중국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가교론'을 내세운 겁니다.
최근 미국과 진행한 관세협상에 대해선 미국의 요구가 매우 엄격했다며 그것을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선 단계적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흔히 핵무기를 용인할지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지 두 가지 선택지만 생각하지만 중간지점이 있다고 믿는다며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기 목표로 북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멈추고 그 조치의 일부에 대해선 보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군축과 완전화 비핵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대북 관계가 개선된다면 트럼프 대통령 외에 상을 받을 만한 다른 사람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는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됐다고 꼽았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의 현재 정치 상황은 대립과 분열이 일상화됐다고 평가하며 이런 문화를 바꾸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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