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초 서울에 사는 서민 가정의 분위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잘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현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또 감동적인 가족극이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반세기 전에도 쓸쓸한 아버지들이 모여들었던 탑골 공원에서 김승호 아버지가 감원 때문에 실직 후 벤치에 앉아있던 장면입니다 무엇보다 요즘의 구조조정에 역시 힘들어하는 아버지들의 모습과도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더군요 과연 오십년 전의 아버지나 지금의 아버지나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건 무척 힘든 일일겁니다 그러나 따뜻한 사랑과 무한한 신뢰를 하는 가족이 있기에 그들은 기운을 얻어 좀 더 힘차게 살아가는 거겠지요 로맨스 빠빠를 본 뒤에 한 가정의 가장인 제가 잠든 가족들의 얼굴을 들여다 본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겁니다 그리고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문득 내일 전화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예전부터 아버지도 영화를 참 좋아하시는데 말이죠 어쩌면 아버지와 시간이 나면 로맨스 빠빠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도 있겠네요 덕분에 좋은 영화 잘 봤습니다 Ktv 매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