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는 ‘이판사판콘서트’ 중 첫 번째 공연을 녹화 중계하였네요. 가야금들의 팝송 연주, 해금과 국악관현악단의 창작곡 협연, 오페라 아리아 가수들과 국악관현악단의 협연, 창작 국악 관현악곡 연주로 이어져 ‘크로스오버’ 및 ‘창작곡’ 활성화라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국악의 움직임을 알게 된 음악회였습니다. 그럼으로써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시간이었어요.
진행자 멘트는, 연주에 등장하는 악기에 대한 해설을 하되 지나치게 전문적이지 않은 선에서 시청자가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하여 적절한 수위를 유지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악기 소개와 같은 미시적 관점의 해설을 넘어, 금회에 소개하는 콘서트 전체를 개괄할 수 있는 해설도 필요했습니다. 금회 제목을 <이판사판콘서트 ‘놀판’ 미래가 보인다>로 자막 제시했으니 이 콘서트에서 ‘미래가 보인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 및 배경, 국악의 바람직한 미래가 무엇인지 등 보다 포괄적 관점에서의 해설도 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금회 서브타이틀을 연주와 연관시켜 해설함으로써 금회 프로그램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잡이 멘트가 있어야 했던 것이지요.
한편 연주곡목 해설 자막을 2~3장으로 나눠 처리하였는데 지나치게 잘게 나누어 제시하니 읽기에 방해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문장이 끊어지지 않도록 자막을 제작하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