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아-민족의 노래, 우리의 아리랑>은 주제 선정이 바람직했습니다. 2012 아리랑 페스티벌과 중국의 아리랑 선점에 대한 우리의 위기의식을 엮어 아리랑을 지키고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잘 풀어냈어요. 아이템 선정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을 통해 [글로벌 코리아]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겠습니다. 프롤로그에 나레이션 없이 여유있게 아리랑을 감상할 수 있었던 점을 비롯해 여유 있는 편집 때문에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었구요. 나레이션을 통해 주제의식을 강요하지 않고 인터뷰를 잘 활용한 점도 돋보였습니다.

그런데요. 홈페이지의 프로그램 소개란을 통해 [글로벌 코리아]는 '정책 수혜 현장을 휴먼스토리 취주로 취재하거나, 시의성 있는 이슈에 대한 현장감 있는 취재'가 프로그램의 제작방향이라고, 저는 이해했는데요. 두 방향의 성격이 많이 달라 시청자나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방송의 경우 저는 후자에 속한다고 보았고 프로그램 자체의 완성도는 높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방송을 위해 프로그램의 제작방향, 아이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