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20-50 클럽'에 진입하게 된 것을 계기로, 20-50 클럽 진입의 의미와 30-50 클럽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 등을 짚어봤는데, 시기적으로는 적절한 주제였습니다.

사회학 관련 전문가 2인과 경제학 관련 전문가 2인으로 패널을 구성한 것 또한 '20-50'의 두 숫자가 의미하는 사회구조적인 부분과 경제적인 부분을 균형감 있게 짚어보기에 바람직했어요.

실제로 패널들 간에 의미 있는 여러 의견들이 오고 갔지만 사회 구조적, 인구학적, 경제학적인 면을 모두 진단하려다 보니 부의 재분배, 가계 부채, 일자리, 출산율, 양성 평등, 보육 문제 등 제대로 논의하기에는 너무 폭넓은 과제가 제시됐습니다.

그에 대한 해결방안 또한 "핵심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거나 "젊은 층의 결혼이 늦어지지 않도록 주거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등 너무도 당연하고 평범한 의견만이 개진됐어요.

게다가 '20-50 클럽' 진입의 의미를 짚어보는데 전체 방송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할애하다보니 앞으로의 과제와 이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애초에 논의 주제의 폭을 방송 시간에 알맞게 줄일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네요.

앞으로는 70분이라는 시간 안에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보다 실제적으로 '집중조명'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