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와 걸프협력이사회의와의 FTA 제2차 협상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제줌인, 오늘 이 시간에는 GCC 시장의 중요성과 FTA로 인한 기대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이해림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Q1>오늘 GCC와 FTA 제2차 협상이 시작됐는데요, 먼저 GCC에 대한 소개부터 좀 해주시죠.
A1>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오만, 카타르, 이렇게 6개 아랍 산유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체입니다.
우리말로는 '걸프협력이사회'라고 칭하는데요, 1981년 창설 당시엔 걸프지역의 정치, 외교적 위기상황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안보협력'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후에 경제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현재는 2010년까지 회원국간 '통화 단일화'를 목표로 통합이 진행중입니다.
Q2>GCC와는 이번이 두 번째 협상인데요, 그간의 FTA 추진 과정을 한번 살펴볼까요?
A2>네, GCC와의 FTA는 2007년 3월 대통령 중동 방문 때, FTA 추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후, 작년 초에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협상 출범을 공식 의결했고, 실무협의를 거쳐 서울에서 1차 협상이 개최됐습니다.
이번이 공식적인 2차 협상으로, 우리측에서는 이혜민 FTA 교섭대표가, GCC측에선 하마드 알-바자이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 차관 겸 GCC 사무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Q3>GCC는 이미 세계 여러나라들과 FTA 협상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GCC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요?
A3>GCC의 경제규모는 세계 13위 수준이지만, 풍부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GCC 회원국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이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세계 원유 매장량의 40%가 이 곳에 집중된, '석유 부자'들의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주목할 점은, 최근 이들 국가들이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는 건데요,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도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경쟁적으로 외국 기업에 각종 사업을 발주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FTA가 체결되면 우리 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진출하기도 한결 쉬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Q4>지난해 통계를 보면, GCC가 우리의 두 번째 교역 파트너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그만큼 교역이 활발하다, 이렇게 봐도 되겠죠?
A4>그렇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GCC간 교역규모는 1천6억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입한 전체 품목 중에 원유와 천연가스, 석유제품 등이 99%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구요.
반대로 GCC에 대한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와
선박·해양구조물, 냉난방기, 무선통신기기 등 제조업제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 상호 의존성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GCC FTA가 발효되면 우리 GDP가 약 0.54%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FTA가 체결되면 원유와 가스 등에 붙는 관세가 없어져, 에너지·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통로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아울러, 다른 나라보다 먼저 FTA를 체결하면 시장 선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Q5>네, 끝으로 이번 2차 협상의 논의사항들과 함께, 연내 타결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정리해주시죠.
A5>네, 이번 협상은 상품과 서비스·투자, 원산지·통관, 정부조달, 규범 등 5개 분과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양측은 이미 지난 1차 협상에서 협상을 네 차례 이상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가능한 한 올해 안에 타결하자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봤는데요, 우리보다 먼저 협상에 나선 국가들 중엔 길게는 20년 가까이 협상이 진행중인 곳도 있어서 만만치는 않겠지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수출입 품목이 상호 보완적인 데다 민감한 품목이 거의 없는 만큼, 연내 타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2차 협상이 끝나는 내일 밤, 또는 늦어도 모레 오전엔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네, 이해림 기자 잘 들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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