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입산 쇠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설을 앞두고 성수품의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당국의 특별단속 현장을 김현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원들이 불시에 정육점에 들이닥쳤습니다.
설 대목을 맞아 특판행사를 하면서,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판매 담당자는 궁색한 변명을 계속 늘어놓다가, 마지못해 잘못을 시인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달 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 1만4천 곳에서 설 성수품 원산지 단속을 실시한 결과, 678곳이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배추김치에 이어, 특히 설에 판매가 증가하는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위반 건수가 많았습니다.
혼합육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팔거나, 미국산을 호주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권영목/ 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팔면 두세배 이득을 얻을 수 있고, 단속에 걸려도 벌금만 내면 돼 원산지표시 위반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값싼 수입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별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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