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5일간의 실사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끝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 실사는 여수시의 세계박람회 개최능력을 확인시켜 준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개최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과 준비상태는 최대한 보여준 만큼 이제 남은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입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일정을 화면으로 정리했습니다.
임광빈 기자>
입국에서부터, 실사기간동안, 여수 시민들이 보여 준 것은 `감동`이었습니다.
특히나 실사기간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실사단을 접견하고, 다시 여수 현지로 내려가 만찬을 주재하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5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기자 회견에서 카르맹 실뱅 실사 단장은 `여수의 준비 상태는 완벽하며, 여수가 세계 박람회를 유치할 만한 타당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치위원회도 `유치 성공이 현실로 다가 온 것 같다.`며, 실사기간 활동에 대해 만족해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유치 지원국 세 나라 가운데, 가장 먼저 우리나라만 실사를 치룬 상황이고, 모로코와 폴란드 역시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릅니다.
특히 이 달 말 실사를 받는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로는 처음으로 국제 박람회 개최를 추진하며, 아프리카와 중동국가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또, 개최도시 탕해르는 국제적인 휴양도시로 세계적인 인지도가 우리나라 여수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삼 개국 가운데 외교력이 가장 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에 비해, 폴란드는 EU에 속해 있는 36개 회원국의 표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현재 폴란드의 국내 정세가 다소 불안하고, 개최지의 인지도가 떨어진 다는 점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수의 박람회 개최 여부는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 기구 총회에서 98개 회원국들의 비밀투표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남은 기간, 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전략적인 설득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편, 여수시의 단점으로 꼽히는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인프라 구축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또, 언어와 숙박문제도 국제 규격에 맞춰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지난 2002년 여수가 실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도 중국 상하이에 밀린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만이 남은 것입니다.
한편, 2012년 박람회 유치 경쟁국인 모로코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폴란드는 다음달 14일부터 18일까지 실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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