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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맞아 '고려인마을' 역사 기념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광복 80주년 맞아 '고려인마을' 역사 기념

등록일 : 2025.08.23 12:05

육서윤 앵커>
빛고을 광주에는 과거 소련 땅에서 힘들게 살았던 동포들이 다시 모여 사는 '고려인마을'이 있는데요.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고려인 동포를 비롯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한 현장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1863년 기근에 시달리다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가 척박한 땅을 개간하며 살았던 함경도 주민들,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했던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들, 이들을 비롯해 그 후손을 '고려인'이라고 부릅니다.

(고려인마을 / 광주시 광산구)

이곳은 빛고을 광주의 고려인마을, 고려인 7천 명이 정착해 살고 있는 가운데 '역사를 이어가는 고려인 마을'이라는 주제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최종순 /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활성화팀장
"봉오동 전투 재현 거리극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분이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역사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곳에 모인 고려인 마을 주민들과 광주 지역 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 등 400여 명,

(월곡고려인문화관 앞 광장 / 광주시 광산구)

광장에서 펼쳐진 '봉오동 전투' 재현극, 1920년 6월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에서 일제 추격대와 교전을 벌여 승리한 전투인데요.
홍범도 장군이 시민들이 대역으로 나선 독립군을 지휘하고, 배우가 역할을 맡은 일본군이 가로막습니다.

현장음>
"일본군에게 총알받이가 되고 싶지 않다면 뒤로 가주시오!"

소총 대신 물총으로 무장한 일본군, 독립군을 향해 무자비하게 쏘아댑니다.
독립군이 물러나지 않고 전진하며 물총을 쏘며 맞대응합니다.
거센 투쟁에 밀린 일본군이 달아나면서 치열한 전투가 끝났는데요.
독립군 모두 힘차게 '대한민국 만세삼창'을 외칩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인터뷰> 윤찬정 / 광주 대성여고 3학년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역사를 직접 와서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어요."

인터뷰> 정진산 / 광주시 광산구
"고려인 이웃들의 삶과 역사를 알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곳은 콩주머니를 던져 장대 위에 매달린 바구니를 터트리는 또 다른 행사, 힘을 모아 던지니 바구니가 터지면서 '대한독립만세!, 그리고 '불멸의 영웅 홍범도'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펼쳐집니다.

인터뷰> 이 아나스타샤 / 광주 고려인마을 주민
"어릴 적 힘들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고국에서 광복절을 함께하니 감격스럽습니다."

이곳은 또 다른 무대, 그림 중앙에 태극마크를 그리고 관람객이 직접 나와서 푸른색과 붉은색을 넣습니다.
민족정기를 고이 간직해왔던 고려인의 삶을 보여주는 공연도 펼쳐졌는데요.
고려인 어머니들은 검정 치마에 흰색 저고리 차림으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즐겨불렀던 '고려 아리랑'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아니카 / 광주 영천초 4학년
"할머니의 아픈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슬펐지만 한국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번 행사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땀 흘린 순국선열들을 기리고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신조야 / 광주 고려인마을 종합지원센터 대표
"광복절이 없었더라면 우리 고려인들은 이 나라에 오늘까지 들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조상님 땅에 와서 이렇게 같이 함께 살고..."

현장음>
"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취재: 최찬규 국민기자)

최찬규 국민기자
“머나먼 이역만리 타향살이를 뒤로 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많은 고려인들,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특별한 행사는 지난 고된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희망찬 미래를 약속한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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