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취약계층에는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수익은 다시 사회에 투자하는 사회적 기업이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탄생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는 사회적 기업 인증식도 열렸는데요.
이승아 기자>
서울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 방향으로 40분쯤 가다보면, 우측으로 빨간 벽돌집이 보입니다.
여기는 모두 40명의 지적장애인들을 고용해 우리 밀 과자를 생산하고 있는 한 사회적 기업입니다.
지적장애 2급인 철수씨.
어느덧 이 곳에서 쿠키를 구워 온지 반년이 됐습니다.
이젠 제법 제과 기술이 손에 익었는지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쪽에선 반죽을 하고, 또 다른 한 쪽에선 동그란 찍기 틀을 이용해 쿠키 모양을 만듭니다.
쿠키 모양이 완성되면 176도의 오븐에서 16분가량을 구워냅니다.
구워낸 과자는 색깔과, 모양, 굳기 정도를 확인해 포장을 하게 됩니다.
반죽에서부터 굽기, 포장까지 어느 것 하나 이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과자는 이 곳에서 지적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는 이 제품은 쿠키의 맛에서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지난 2001년에 설립해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는 이 기업은 돈을 벌고자하는 목적이 좀 남다릅니다.
돈을 많이 벌수록 더 많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어 기쁘다는 김동주 국장.
이게 바로 그가 이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또 다른 사회적 기업. 새터민 여섯 형제가 뜻을 모아 이곳에 정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터민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위해 지난 2000년에 설립했다는 이 기업은 북한의 특용식물인 느릅을 직수입해 느릅 냉면과 느릅 찐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열명의 새터민을 포함해 20여명의 직원이 단란하게 회사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기업은 우리사회의 약자인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거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사회에 재투자하는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기업입니다.
노동부는 지난 20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름다운 가게와 위캔을 비롯한 36개의 사회적 기업을 인증했습니다.
이번에 인증된 사회적 기업에는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을 비롯한 세제 지원과 더불어 전문컨설팅 기관을 통해 경영 지원을 제공하는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해 사회적 기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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