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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쟁점'형성도, '대안'도출도 불가능했던 패널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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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 쟁/점/토/론 터놓고 말합시다
작성자 : 장혜연(suv**)
조회 : 1702
등록일 : 2012.02.24 19:50
편향된 패널구성으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마저 퇴색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해군 기지의 필요성에서 시작해 예산문제, 절차상의 적법성, MD와의 관련여부, 환경문제, 갈등증폭의 원인 등을 다양하게 짚어봤지만 패널 모두가 해군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인물들로 구성돼 지엽적 문제에서의 의견차이 외에는 ‘쟁점’자체가 형성되지 않았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대안 도출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진행자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쓰기는 했지만 방송 내내 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만이 강조되고, 심지어 반대하는 이들을 “전문 시위꾼”이라거나 “좌파”로 매도하며 “강정마을 주민 중 반대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다.”라고 단정지어버리는 모습까지 보였죠.

섭외가 안 됐던 것인가요?

그렇다면 이 주제로 토론하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옳았다는 생각입니다.

정치적 논리가 투영될 수 있는 주제인만큼 패널구성은 더욱 중요했으니까요.

또한 논란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 현지 마을 주민이나 관계자의 목소리를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시청자나 방청객 의견을 들어보는 순서조차 없었던 것도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토론 주제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과 시청자, 네티즌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아내는,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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