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그레이 어제 잘 봤습니다
몇주전 야밤에 어머니께서 영활 보시기에
옆에 꼽사리 붙어 봤는데 덕분에 미워도 다시한번은
어머니의 해설방송으로 끝났습니다만
로맨스 그레이는 어젯밤 야식과 같은 유쾌하고도
맥주처럼 시원한 영화였습니다
특히 김승호 아저씨의 수염은 문학적 해학이 담뿍 담긴듯 했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매력있는 초로의 신사란 뜻의 영화제목처럼
젊은여자와 사랑할 수 있는 대담함과
가장으로서 교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담은 수염은
떼었다 붙였다 하는 재미로서 영화의 주제를 한방에 실어버린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이 아니었는가 싶습니다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착한결말이었지만
성우들의 감칠맛 나는 현실적인 대사는
너무 재밌어서 몇번이고 웃어 제꼈습니다^^
언젠가 찐한 사랑한번 해 봤으면하셨던 어머니의 말씀처럼
검던 머리와 수염에 하얀 갈매기가 내려앉기 전에
저도 제 친구들도 제 어머니도
영화처럼 찐~한 사랑 유쾌한 사랑 하길 바래봤습니다
다음주가 또 기대가 됩니다
DVD는 40여년전 극장을 찾던 한 여성에게 갈 겁니다
꼬옥 부탁드려요^^
나승현 010-5555-7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