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벽 전문MC가 진행하는 가운데 <통곡의 재회, 이산상봉 그 후 30년>을 주제로 한 첫 시간이었습니다.
1983년 KBS의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자료화면과 이어지는 남북적십자회담,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의 자료화면, 그것들을 보도한 대한뉴스/문화영화, 오늘의 이산가족들의 생활상 등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가운데 이산가족의 아픔과 우리 민족의 비극이 비교적 잘 그려졌어요.
진행자도 KBS, 6.25 전쟁 후의 판잣집 모형 앞, 어느 이산가족 할머니를 찾아가는 등 세 군데 현장을 소화해내는 열성을 보여주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현식의 <영상기록 시간 속으로>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시청자에게는 그 구수했던 재미와 대비되는 밋밋하고 건조한 흐름이 미흡함으로 다가올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