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닌 호주에서 전통 한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양순옥 디자이너를 윤영철 국민기자 만나봤습니다
“다음으로 보시는 것은 당의로 궁중에서 입던 여자 예복이고 그리고 도포는 양반 가문에서 입던 남자 옷입니다.”
왕과 왕비 의상을 차려입은 모델 주변에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한복 디자이너 양순옥 씨 손에서 태어난 한복들은 다양한 한국 축제를 통해 호주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순옥 / 한복 디자이너
“밤을 새워가며 원단이 있는 것으로 디자인해서 그때 (한복) 50벌 정도를 만들어 냈는데 한복을 입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에게 전부 한복을 입혀 쇼를 했을 때가 가장 보람 있던 것 같아요.”
21살 때 간호사를 꿈꾸며 서울을 찾은 양순옥 씨. 친척 언니 한복점에서 일을 도우며 한복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25살에 나이에 독립해 이대 입구에 한복점을 차리고 우리 전통 한복을 연구하고 만드는 작업에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한복 패션쇼에 최연소 디자이너로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양순옥 / 한복 디자이너
“이대 입구에서 (한복점을) 할 때 탤런트를 모델로 해서 라이프 잡지에 일 년간 (한복) 화보를 냈어요.”
2003년 뉴질랜드로 이민 후에도 양순옥 씨는 한복과의 인연을 놓지 않았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제 도우미를 위해 디자인한 한복은 뉴질랜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호주로 이민 후에도 그가 디자인한 한복은 많은 한국 행사를 통해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수현 / 양순옥 씨 한복 고객
“양순옥 선생님의 한복은 말 그대로 전통 의상으로 정말 한국을 의미하며 한국 고유의 색깔이 선명해서 한국적인 색깔이 가장 마음에 들고 특이하고 좋았습니다.”
비록 수요는 많지 않지만, 호주 사람들이 한복을 사랑하고 입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면서 은은한 색감과 고운 선의 우리 전통 한복의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순옥 / 한복 디자이너
“제가 꿈꾸고 있는 것은 외국에 우리 2세대, 3세대가 한복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60, 70년대 한복을 만들어 진열해서 학생들이나 유학생, 일찍 이민 와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견학해서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 한복관을 한 번 만들고 싶어요.”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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