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생리대 불안 여전···건강한 생리대 고르는 방법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생리대 불안 여전···건강한 생리대 고르는 방법은?

등록일 : 2021.01.21

이주영 앵커>
4년전 여성을 분노케 했던 화학물질 덩어리인 생리대 파동 기억하실겁니다.
당시 생리대부작용으로 고통을 겪었던 여성들이 들고 일어섰는데요.
파동으로 인해 모든 포장지에 전 성분을 표기하게 했지만 여전히 유해 물질이 얽혀있습니다.
건강한 생리대 고르는 방법, 박혜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4년 전 생리대 유해 물질 파동으로 5,300여 명의 여성들이 해당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벌였습니다.
그 후 얼마나 개선됐을까요?
소송은 패소했지만 성과도 있었습니다.
식약처는 생리대를 구성하는 전 성분을 포장지에 표기하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생리대로 인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주기가 변한다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를 보면 2014년 이후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생리대 97%에서 화학 발암류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유해 물질 함유량이 기준치 이하고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신애 / 서울시 마포구
“생리량이 줄면서 약간 (생리 기간이) 길어진다든지 생리통이 생겼다든지 이런 경우를 계속 들으니까 그런 거 때문에 듣다 보니까 (성분에)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실제 포장지에 표기된 성분들이 안전한지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점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OCS (유기농 섬유 인증 (Organic Content Standard))

▶OCS100: 유기농 원료 최소 95% 이상 함유
▶ OCS Blended: 유기농 원료 최소 5% 이상 함유

먼저 OCS 인증 마크입니다.
OCS는 organic content standard의 약자로 유기농 원료 함유량을 나타냅니다.
유기농 순면 생리대로 광고하는 생리대는 보통 유기농 원료 함유량에 따라 OCS100과 OCS blended로 나뉩니다.
OCS100은 유기농 원료가 최소 95% 이상 함유되었단 뜻이고 OCS blended는 유기농 원료가 최소 5% 이상만 함유해도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TCF (완전무염소표백 (Totally Chlorine Free))

다음은 TCF 인증 마크입니다.
TCF는 완전 무염소 표백이라는 뜻으로 이 인증마크는 다이옥신 등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유발시킬수 있는 염소 성분을 완전히 없앴다는 의미입니다.
생리대 파동 이후 유해 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순면 또는 면 생리대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생리대는 표면층, 흡수층, 방수층 등 3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피부와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은 바로 표면층과 표면층 바로 아래 흡수를 담당하는 흡수체입니다.
대부분 표면층이 유기농 순면인지 아닌지 따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 흡수층 역시 반드시 성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유기농 생리대라고 광고하는 생리대들의 대부분이 이처럼 흡수체가 고분자흡수체 덩어리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렇게 결정체처럼 뭉치는 이 고분자 흡수체는 액체의 높은 흡수율을 자랑하지만 아크릴 중합체, 폴리비닐 등 여러 화학성분들로 만들어집니다.
즉 표면층만 유기농 순면을 사용하고 흡수체는 화학물질의 흡수체를 사용하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박선미 /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현재 여성용품에서 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발표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사실 그 제품으로 인해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라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왜 아픈지 그것들을 더 살펴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여성은 일생, 평균 40여 년 동안 생리를 합니다.
생리대를 안심하고 사용하고 있도록 당국의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생리대 선택을 위해 더 성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