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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황룡강 장록습지···도심 안 첫 '국가습지' 지정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광주 황룡강 장록습지···도심 안 첫 '국가습지' 지정

등록일 : 2021.03.10

강수민 앵커>
물기가 많은 축축한 땅 습지는 흙에 영양분이 풍부해 생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인데요.
광주 황룡강의 장록 습지가 국가습지로 지정됐습니다.
도심 속 국가습지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최찬규 국민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장록습지 / 광주시 광산구)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서구를 지나는 황룡강 장록습지입니다.
2.7km에 달하는 넓은 면적입니다.
습지에는 사계절 내내 철새를 비롯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풀밭 사이사이에 동물들이 다닌 길이 나 있고 곳곳에 배설물과 발자국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게 고라니 분변이에요.”
“네. 고라니가 많이 있어서 배설물이 확인됩니다.”

인터뷰> 김홍숙 / 자연환경해설사
“멸종위기종을 비롯하여 보호 동식물들이 담겨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국가 습지로 지정된 곳 중의 하나이고요.”

들오리 떼가 강가 풀밭에서 먹이를 찾고 물닭이 무리 지어 헤엄을 칩니다.
새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백로와 왜가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고 텃새가 돼가고 있습니다.
억새와 갈대숲이 우거진 습지는 미생물부터 큰 동물까지 함께 살 수 있는 최적의 여건입니다.

현장음> 김홍숙 / 자연환경해설사
“풀숲에 의지해서 조그만 집을 짓고 자기 몸을 보호하고 사는 새들부터 시작해서 고라니까지 약육강식이 없는 큰 고라니까지 이곳에서 함께 깃들어서 사는...”

장록습지는 수달과 삵 등 멸종 위기종 4종을 포함해 동·식물 829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도심 안 국가습지로는 이곳이 처음입니다.
장록습지는 주변이 아파트 숲인 도심에 위치해 있는데요.
야생 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넓은 초원과 강과 풀숲이 어우러져 식생 식물이 살 수 있는 최적의 자연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장록습지는 생물 다양성은 물론 역사 문화적으로 보존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넓은 자연습지가 시내와 맞닿아 있어 공원을 산책하듯 탐방로를 따라 서식하는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습지 내 수목 군락지는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는데요.
봄의 전령사 매화는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상래 / 광주시 광산구
“우리 동네에 큰 습지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산에서 사는 짐승도 볼 수 있고 야생화 풀벌레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정서적으로 참 좋습니다. 잘 보존해서 더 많은 동식물이 많이 서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곽혜영 / 광주시 광산구
“시내에 있는 습지에서 철새는 물론 꿩과 노루 등 야생 동물을 볼 수 있어서 참 특별합니다. 앞으로 이곳이 관리가 잘 되어서 철새가 많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장록습지는 국가 보호 습지로 지정은 시민단체와 자치단체 정부가 타협을 통해 이뤄냈습니다.
앞으로 보존이 과제입니다.
기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습지 생태계에 변화가 나타나고 도심에 있어 훼손될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승열 / 광주시 기후환경정책과 주무관
“습지보호 지역 지정에 진통이 있었으나 꾸준한 설득으로 오해를 풀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국가 습지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도록 세부 보존방안을 마련하고...”

이번 국가 습지 지정을 넘어 세계가 인정한 습지가 되기 위하여 이용자들이 훼손되고 오염되지 않도록 보전하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쾌적한 습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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