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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이탈리아 관광 타격···교민들도 어려움 호소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이탈리아 관광 타격···교민들도 어려움 호소

등록일 : 2021.03.16

김태림 앵커>
지난해 이맘때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사태가 터졌던 이탈리아의 상황 기억하시나요?
당시보다 상황은 나아졌지만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적인 타격은 여전히 크기만 합니다.
특히, 관광업 비중이 큰 이탈리아에선 우리 교민들도 대다수 관광업에 종사 중이었는데요.
교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 이탈리아 로마에서 김솔지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김솔지 국민기자>
(콜로세움 광장)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콜로세움 광장이 텅텅 비었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곳곳에서 마스크 미착용을 단속하는 경찰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시모나 / 이탈리아 로마
"제 아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까 마스크를 잡아당기기도 합니다. 마스크를 끼지 않는 아이들한테 매우 위험해서 걱정됩니다."

이탈리아 관광 산업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관광지 주변 상점을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아예 문을 닫은 가게도 많이 있습니다.
식당도 손님이 없어 썰렁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커너 보띨리에로 / 이탈리아 로마 식당 운영
"현재 상황은 매우 안 좋습니다. 관광객은 거의 없고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전에는) 20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모두 해고되었고)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랄 뿐입니다."

이탈리아는 관광이 주력 산업인데요.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거의 끊기면서 우리 교민사회의 삶의 터전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한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입니다.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방이 텅 비어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혁재 / 한인 숙박업소 운영 교민
"1년 전 코로나19 발생 이후 모든 게 멈춰버린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교민 대다수분들이 요식업, 여행업 등에 관계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많이 어렵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고정지출이 적지 않다는 데 있어요."

교민 대다수가 가이드나 숙박업 같은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삶의 터전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귀국한 교민들도 많습니다.
힘겹게 버티고 있는 교민들은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민주/ 이탈리아 교민
"현재 대부분의 여행사가 문을 닫은 상태이고 대부분의 가이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보니까 귀국을 많이 한 상황이고요. 어떻게 할 수 없다 보니까 다른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다들 코로나19가 나아지길 바라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여전한 확산세를 잡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지역별 등급제, 주 단위 이동금지, 야간 통행 금지 등의 고강도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하루 확진자가 만 명이 넘어가자 결국 주 단위 이동 제한을 3월 27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레 / 이탈리아 로마 거주
"안타깝게도 새로운 정부 지침이 3월 27일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길 바랄 뿐이고... (백신을 통해) 이탈리아가, 전 세계가 하루빨리 나아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 인원은 현재 130만 명을 넘어섰고, 국민의 70%가 접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접종 초기 국민의 절반이 반대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인터뷰> 최복순 / 이탈리아 교민
"백신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나면 해외여행 시장도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버텨내고 있습니다. 잘 되길 바라야죠."

지역 봉쇄 속에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교민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희망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민리포트 김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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