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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 130년 역사, 교과서로 살펴보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한국 교육 130년 역사, 교과서로 살펴보다

등록일 : 2021.04.01

강수민 앵커>
새 학기, 새 교과서를 받았을 때의 설렘, 기억하시나요?
교과서는 '한 시대의 거울'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교육 130년의 역사를 교과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자료와 함께 돌아보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변예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변예주 국민기자>
전시장에 들어서자 마치 물레방아 같은 것이 눈길을 끄는데요.
입시 경쟁 과열로 중학교 입시를 철폐하고 무시험 추첨제를 도입했던 지난 1969년, 당시 사용한 '무시험 추첨기'입니다.

인터뷰> 최보윤 / 서울시 송파구
"옛날 학교에서 사용하던 물건이나 배정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알았어요. 되게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서울 송파책박물관이 '교과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마련한 기획특별전, 조선시대 말 이후 130년간 쓰였던 교과서와 함께 사진, 영상 등 교육 관련 자료 15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예주 / 송파책박물관 학예사
"한국 교육 130년의 변화상을 조명하고 앞으로의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기 위해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시대 흐름에 따라 여섯 공간으로 나뉘어 마련됐는데요.
조선시대 말부터 대한제국까지 오래전 교육사를 보여주는 전시실, 초기 근대 학교인 육영공원과 이화학당 등의 모습을 빛바랜 흑백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근대 국정교과서 원본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세계지리 교과서인 '태서신사'.
각 나라의 명칭은 물론 지역과 인물 명칭을 당시 어떻게 표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지리 교과서인 '대한지지'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위도선이 표기된 '대한 전도'가 실려 있습니다.

인터뷰> 최연우 / 서울시 송파구
"옛날이랑 지금이랑 교과서도 다르고 옛날 느낌 나서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일제 강점기를 다룬 전시실.
일제는 강제로 일본어 교육을 실시하고 민족 교육을 억압했는데요.
조선학교에서는 이에 맞서 민족의 얼과 뿌리를 지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보통학교 조선어독본'을 낭독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SP 레코드로 녹음 제작한 귀중한 자료가 남아 있어 이곳 전시장에서 들어볼 수 있는데요.
광복 이후 교육자료를 보여주는 전시실.
대표적인 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가 눈길을 끄는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철수'와 '영희'는 한국의 상징적인 학생 모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제1차에서 6차까지 교육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실도 있는데요.
6·25전쟁 후 어려운 환경에서도 입시경쟁이 치열했던 시절,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과외 과열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주안 / 서울시 송파구
"옛날 교과서를 보면 되게 작은 종이에 쓰여 있는데 지금 교과서는 큰 종이에 하잖아요. 그게 가장 새로웠던 것 같아요."

(촬영: 최가영 국민기자)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수용 인원의 30%로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진행되는데요.
오는 8월까지 계속 열립니다.

우리 교육 130년 역사 속에 선보였던 다양한 교과서, 우리 교육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고 새록새록 학창 시절 추억도 생각나게 하는 이번 전시를 꼭 한번 관람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변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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