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요즘 귀로 듣는 오디오 서비스인 '팟캐스트'가 뜨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진행자와 듣는 사람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재미도 있지만, 일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문혜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문혜원 국민기자>
(서울시 동대문구)
산책을 즐기는 대학생 남훈 씨.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여행과 관련된 오디오 서비스를 듣습니다.

현장음>
"로마에 가면 로마 사람처럼 현지인처럼 카페에 가서 에스프레소 원 샷 정도는 해봐야겠죠?"

남훈 씨가 듣는 것은 다양한 분야를 오디오 콘텐츠로 제공하는 서비스인 팟캐스트.
직접 봐야 하는 영상과는 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 남 훈 / 서울시 동대문구
"직접 체험해보지 못하는 것들을 들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한 팟캐스트 기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팟캐스트 이용자가 진행자와 가벼운 대화를 할 수도 있고,

현장음>
"오늘 저녁 뭐 드실 건가요?"
"그냥 평소처럼 먹겠죠? 아까 생선조림이나 이런 거 먹었으니까요."

팟캐스트 진행자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이용자들은 노래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한 주제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음해 앱에 올리면 다른 사람이 녹음해 올리는 식으로 대화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현장음>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맞아요 오늘 너무 더운데 다들 행복하게 보내세요."

인터뷰> 김채현 / 서울시 동대문구
"(팟캐스트 진행자가) 위로가 되는 말을 많이 해주시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걸 들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를 푸는 편입니다."

팟캐스트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는 휴대전화에 앱만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게 특징,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층 이용자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채은 / 서울시 성동구
"귀만 쓸 수 있을 때 주로 듣는 편이라서 다른 걸 하면서 같이 들을 수 있는 게 장점 같다고 생각해요."

전화인터뷰> 윤세민 / 경인여대 영상방송학과 교수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와 소비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오디오 콘텐츠와 오디오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에서 다루는 분야는 교양부터 예능, 시사, 경제까지 다양한데요.
원하는 분야의 내용을 골라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오늘은 주식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을 잘게 쪼개 나눈 유가증권입니다."

작가나 PD 등 전문 인력이나 특별한 장비가 없이도 팟캐스트를 제작할 수 있는데요.
마이크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방송을 하는 것처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문혜원 국민기자
"제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요즘 한창 유행인 '팟캐스트'를 실시간으로 체험해보겠습니다."

'수다'라는 주제를 선택하고 '같이 이야기해요~'라는 제목을 입력했는데요.
이렇게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10분 정도 체험이 끝나자 들은 사람이 6명이라는 표시가 휴대전화에 떴습니다.
이처럼 쉽게 이용하고 소통이 가능한 팟캐스트, 전문가들은 한편으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치호 /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오디오의 접근성은 굉장히 편리하지만 내용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거나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힐 때 규제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오디오 특성상 때로는 모욕이나 험담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힐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팟캐스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윤리 의식과 함께 제도적 규제 장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촬영: 최가영 국민기자)
이런 가운데서도 팟캐스트 콘텐츠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드라마나 영화를 소리만으로 전달하거나 미술관 전시 작품의 설명을 담는 등 색다른 시도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행처럼 번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팟캐스트, 쉽고 편하다는 장점으로 젊은 층 사이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문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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