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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40여 년 정성으로 가꾼 '메타세쿼이아 숲' 인기

회차 : 1604회 방송일 : 2021.07.26 재생시간 : 04:32

김태림 앵커>
우리 주위에는 자신이 꿈꾸는 것에 평생 '열정'을 바치는 분들이 많은데요.
40년 넘게 '메타세쿼이아 나무' 만 그루를 직접 심고 가꾼 분이 있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이곳을 찾아 피로를 풀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ㅎ' 산림욕장 / 충북 옥천군)
하늘로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
나무 키가 무려 60m나 되는데요.
보기만 해도 시원한 모습에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립니다.
한 개인이 평생 메타세쿼이아를 심어놓은 충북 옥천의 한 산림욕장, 이곳을 찾은 사람들 모두 감탄합니다.

현장음>
"공기 좋다 상쾌하고 나무가 쭉쭉 뻗었네"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이곳의 메타세쿼이아는 모두 만 그루, 외부 온도가 35도를 오르내리지만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이곳은 불과 25도, 선선함까지 느껴질 정도로 딴 세상인데요.

인터뷰> 김상영 / 대전시 중구
“기분이 좋고 힐링 되는 것 같아요. 밖은 상당히 더운데 안에는 매우 시원하고...”

해발 290m 되는 산 정상까지 구불구불한 산책길, 숲 주인이 심은 나무는 메타세쿼이아는 물론 참나무, 전나무까지 10만 그루가 빽빽이 가득 차 있습니다.
얼마나 올랐을까, 보기 힘든 두꺼비를 만나게 되는데요.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산란장도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현장음>
"생태계 유지를 하려면 개구리랑 두꺼비가 많아야 해요, 그걸 많게 하려면 산란장을 해야 합니다"

숲길 입구부터 산 정상을 거쳐 돌아오는 4km의 산책로, 취재진이 산 정상까지 올라가 봤습니다.
세 가지 소원을 기원하며 종을 치고 내려오는 기분이 쏠쏠한데요.

인터뷰> 김순희 / 충북 청주시
“집에서 매일 답답하게 있었는데 여기 오니까 가슴이 트이는 것 같고 참 좋네요.”

명품 숲을 가꾼 주인공은 올해 여든을 바라보는 정홍영 씨, 젊은 시절 미국 유학 중에 도로 주변에 심은 레드우드라는 나무에 흠뻑 빠진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정홍용 / 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 운영
“한 1천 년 이상 된 레드우드가 있는데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촌입니다. 그게 직경이 4~5m 되는데 (여기) 수없이 많습니다. 높이가 120m 넘어요. 그게 너무 좋고...”

(사진제공: 정홍영 산림욕장)

이후 서울에서 나무 수입업체를 운영하다 47년 전 고향의 임야를 사들인 뒤 혼자 나무를 심고 가꾼 땀의 결실입니다.
그렇게 한 것이 올해로 어느새 47년째, 오랜 세월 속에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홍용 / 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 운영
“가지 치는 것, 산은 거의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웠어요.”

그동안 무료로 개방해오다 관리비 부담이 커져 올봄부터 약간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요.
나무를 좀 안다는 사람들도 일부러 찾습니다.

인터뷰> 박봉우 / 숲과문화연구회장
“우리나라에는 메타세쿼이아를 이렇게 산에 심은 곳이 거의 없습니다. 산림욕장답게 산책로를 아주 잘 만들어 놓으셨어요. 그래서 누구든지 와서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이곳엔 목재 계단과 벤치 같은 인공시설이 없는데요.
방부 처리한 목재가 건강한 산림욕과는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커다란 돌이 평상 역할을 하는 쉼텁니다.
요즘도 편백나무를 심으며 오로지 나무 사랑에 빠진 숲 주인은 또 다른 꿈이 있습니다.

인터뷰> 정홍용 / 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 운영
“산림에 대한 나무 자료실을 만들려고 해요. 그래서 소나무나 자작나무에 대해 견본을 가져다 놔서 설명도 하고...”

(촬영: 황나영 국민기자)

휴가철을 맞아 특색 있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이곳, 모처럼 작은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이곳 메타세쿼이아 숲은 그야말로 별천지인데요.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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