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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지하철 증거 남는다, 역무원 '신분증 녹음기' 걸고 근무

국민리포트 월~목요일 11시 30분

지하철 증거 남는다, 역무원 '신분증 녹음기' 걸고 근무

회차 : 1916회 방송일 : 2022.11.01 재생시간 : 02:55

김채원 앵커>
지하철 역무원을 상대로 폭행이나 폭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대응해 모든 역무원이 녹음 기능이 달린 신분증을 걸고 일하고 있습니다.
형사 처벌 때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는 건데요.
김윤종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윤종 국민기자>
(서울시 동대문구)
역무원이 개찰구를 뛰어넘은 승객에게 승차권을 보여 달라고 하면서 시작된 폭행과 폭언이 10여 분 이상 계속됩니다.

현장음>
"한주먹도 안 되는 게 어디서..."

이 직원은 목과 가슴을 다쳤습니다.
다른 직원이 남긴 영상 증거를 가지고 법적 책임을 물었지만 지금도 당시 상황이 잊히질 않습니다.

인터뷰> 윤강재 /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팀 대리
"(일부 승객이) 무언가 안될 때 저희 직원들한테 묻다가 갑자기 폭력을 휘두르거나 폭언을 가한다든지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깝고 화가 나고 그럴 때가 있습니다."

지하철 폭행과 폭언을 늦은 시간으로 갈수록 많아집니다.

현장음>
"차렷! 차렷 안 해?"

지하철 역무원에 대한 폭행 폭언은 올 상반기에 89건에 달합니다. 지난 2년 이런 사례는 매년 150건 넘습니다.

인터뷰> 이유성 / 서울교통공사 언론팀 대리
"제가 막차 일을 보는 업무를 하고 있어서 취객들을 열차에서 내리도록 하는데 이분들이 제가 술 취해서 집에 돌아가라고 하면 싫다고 손찌검을 하고 막 욕을 하고..."

이런 피해가 계속되자 서울교통공사가 모든 역무원과 보안관 9백여 명에게 녹음기능이 장착된 신분증을 지급했습니다.

김윤종 국민기자
"신분증처럼 목에 걸고 다니는 녹음기는 작동도 간단합니다."

이렇게 버튼을 올리면 바로 녹음이 시작됩니다.
법적 조치가 필요할 경우 증거 확보를 위한 겁니다. 가상 상황을 전제로 신분증 녹음기를 작동해 봤습니다.

현장음>
"고객님 자꾸 폭언하면 녹음하겠습니다."
"폭언을 하든지 말든지 이름부터 말해, 이름이 뭐야"

지하철공사는 역무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주변 시민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신분증 녹음기는 성능이 뛰어나 폭언 승객에 대한 증거 확보 손쉬워지고 이런 현장 녹음은 지하철 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박정민 / 서울교통공사 언론팀 주임
"'내가 하는 말이 녹음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아무래도 폭행과 폭언을 자제하게 되고 대상 직원 입장에서는 추후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데도 목적이 있습니다."

(취재: 김윤종 국민기자 /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신분증 녹음기는 늘어나는 지하철 폭력과 폭언을 근절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이런 대책에 앞서 배려하는 지하철 공중 질서가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윤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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