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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캠퍼스 안전 지키는 '대학생 순찰대' 눈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캠퍼스 안전 지키는 '대학생 순찰대' 눈길

등록일 : 2022.11.03

김채원 앵커>
올들어 일부 대학가에서 성범죄와 불법 촬영이 잇따랐는데요.
거리두기 완화로 동아리 모임이나 술자리 같은 활동이 많아지면서 캠퍼스 범죄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요즘, 캠퍼스 안팎의 안전을 위해 직접 야간 순찰 활동을 벌이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동국대학교 / 서울시 중구)
서울의 한 대학교.
순찰 장비를 갖춘 학생들이 캠퍼스를 대상으로 야간 순찰 준비를 마칩니다.

현장음>
"신공학관 쪽으로 가서 탐지를 한 번 하고 그러고 나서 혜화관 쪽으로 이동해서..."

대학생 순찰대인 이들은 동국대학교 단체인 '캠퍼스 폴리스' 단원들, 학생 50여 명이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활동하는데요.
화장실로 들어가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현장음>
"네, 이상 없습니다∼"

인터뷰> 강현준 / 동국대 대학생 순찰대
"이 안테나 부분이 전자장비를 탐지하게 되면 이 기기에 진동이나 알림이 울리는 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 내에서 불법적인 데 이용되는 전자장비가 없는지..."

대학생 순찰대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것, 올해 제1기 대학생 순찰대로 뽑힌 5개 대학교 학생들이 지난달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섭 / 서울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캠퍼스도 더 이상 치안의 안전지대가 아니라 여러 가지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 학교는 우리가 지킨다'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지를 모아서 발대를 하게 됐습니다."

이 학교의 대학생 순찰대는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 밤 8시에서 11시까지 활동을 벌이고, 매주 목요일은 관할 파출소 경찰관들과 합동 순찰을 하는데요.
하숙촌과 '여성안심귀갓길' 등 학교 주변 골목을 샅샅이 둘러봅니다.

인터뷰> 이은채 / 동국대 대학생 순찰대
"순찰하면서 비상등이나 가로등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무엇보다 학우들이 안심할 수 있는 캠퍼스와 귀갓길을 만드는 게 저희가 가장 바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세빈 / 동국대 4학년
"더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 서울시 서대문구)
또 다른 대학교의 '대학생 순찰대', 학생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6명씩 돌아가면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활동합니다.
취재기자도 함께 순찰 현장을 동행했는데요.
순찰 지역은 대학가 주변인 신촌 유흥가, 밤 10시에서 12시까지 음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 힘을 보탭니다.

인터뷰> 강희훈 / 연세대 대학생 순찰대
"술을 많이 드시고 길거리에 누워 계시는 분들이 종종 발생을 해요. 정말 의식이 없거나 그러면 지구대에 연락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고 아니면 저희가 직접 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정이 넘은 시각, 학교 건물이 잘 닫혔는지 점검하고,

현장음>
"문 잠겼습니다. 확인했습니다."

골목에 설치된 '스마트 보안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현장음>
"서대문구 관제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안녕하세요, 서대문구 안전지킴이 '이글가드'라고 합니다, 비상벨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차 여쭈려고 연락드렸어요."
"네 잘 들립니다. 작동됩니다∼"

집 앞까지 바래다주는 귀갓길 동행 서비스도 하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강유민 / 연세대 3학년
"특히 이곳 자취촌 같은 경우에는 새벽이나 밤늦게는 어둡고 무서운 경우가 있거든요. 또래 친구들이 같이 가면서 말동무도 해주고 하니깐 덜 무섭기도 하고..."

인터뷰> 강서희 / 연세대 대학생 순찰대
"뿌듯하고 정말 이 활동에 대한 보람을 크게 느낍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대학가의 단체 활동이 늘면서 범죄 발생에 대한 우려도 뒤따르는 상황, 대학생 순찰대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김성섭 / 서울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주변의 치안을 우리가 살펴보겠다는 그런 열정으로 지역 치안에도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재: 최유경 국민기자 / 촬영: 강시우 국민기자)

학생들의 자발적인 순찰활동이 캠퍼스 안팎의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범죄가 우려되는 야간에 캠퍼스 안팎을 돌며 꼼꼼히 살피는 대학생 순찰대...
대학가 범죄를 예방하는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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