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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에너지 위기로 혹독한 겨울, 걱정 많은 교민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에너지 위기로 혹독한 겨울, 걱정 많은 교민들

등록일 : 2022.12.14

김채원 앵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우리 동포들의 걱정도 큰데요.
독일 교민들의 겨울 나기 모습을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합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 슈발바흐)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한 마을.
회사에 다니는 동포 이환 씨는 방마다 다니며 난방조절기를 돌려 온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최근에 난방회사로부터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폭탄 청구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환 / 회사원
"아이들도 있고 완전히 (난방을) 0으로 줄일 수는 없어서 1로... 지금 현실적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난방 부분을 최대한 자제하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고..."

('ㅅ' 한식당 / 독일 에쉬본)
오르는 연료비 부담에 회사와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 많은 에쉬본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남준 씨도 걱정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남준 / 한식당 운영
"저희 같은 경우에도 가스를 사용해서 영업을 하고 있고 난방과 전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업소이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러시아는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관 점검을 이유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러시아 천연가스에 의존도가 컷던 독일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돕기 위해 가격상한체 등 여러 가지 구제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구 / 회계사
"'가스프라이스브렘제'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이게 결국 무엇이냐면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이 되겠습니다. 소비자는 킬로와트시(kWh)당 12센트만 지불하면 되고 시장 가격과의 차액은 정부가 지불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또 하나는 무엇이냐 하면 긴급 지원이라는 것을 제안했는데, 12월에 내야 할 (가스)요금은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뜻입니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동포들의 걱정과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석수란 / 주부
"이번 달에 (급여와) 에너지 보조금을 함께 받았어요. 당장 300유로를 받는다고 해서 저희가 마음에 안정되거나 하지는 않아요."

인터뷰> 박남준 / 한식당 운영
"그것은 미봉책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내년에 내야 하는 돈들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올해 말로 폐쇄하기로 했던 세 곳의 원전을 내년 4월 중순까지 가동을 연장하고 장기적으로는 캐나다산 LNG 천연액화가스를 구매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면서 도산하거나 구조 조정에 들어가는 독일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러시아로부터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시작된 독일의 에너지 위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 혹독한 추위가 예상되는 올겨울. 연말이 다가오면서 독일 교민들의 걱정과 시름이 깊어 갑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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