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청소년 울리는 '대리입금', 찾아가는 상담소 운영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청소년 울리는 '대리입금', 찾아가는 상담소 운영

등록일 : 2022.12.15

김채원 앵커>
대리입금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10만 원 안팎의 돈을 잠깐 빌리는 건데요.
급하게 돈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이자는 물론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며 신상 공개 위협까지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사법경찰이 집중 단속과 함께 ‘찾아가는 상담소’를 운영해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안중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안중태 국민기자>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한 학생. 한정판으로 나온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SNS 대리입금을 통해 8만 원을 빌렸습니다.
대출 10일 후 수고비란 이름으로 이자와 연체료를 합쳐 14만 원을 상환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대출을 연체하면 학생증과 휴대전화번호를 SNS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어요."

('ㅇ' 고등학교 /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한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대리 입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법 경찰은 피해 유형부터 신고와 구제 절차 등을 안내합니다.

현장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미등록 대부업자들이에요. 이것은 범죄 행위이고 처벌 대상입니다."

인터뷰> 장민기 / 고등학생
"불법 대리입금에 대해 예방하고 미리 학생들에게 이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ㅅ' 고등학교 / 경기도 수원시)
사법 경찰단이 이번에 찾은 곳은 여자고등학교.
상담에 앞서 학생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불법 사금융 예방 캠페인을 펼칩니다.

현장음>
"1년에 최고 이자율이 20%인데 일주일 만에 20%를 넘게 받는 거니까... 그런 식으로 하고 만약에 돈을 못 갚으면 집에 연락하거나 학교로 찾아가겠다고 협박을 하는 거예요."

경기도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단은 청소년들 사이에 성행하는 대리 입금 피해를 막기 위해 이동 상담소 운영과 함께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덕길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경제수사팀장
"학생들이 (대리입금에) 대해서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몰랐던 부분을 상담하면서 알려주고 실질적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보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법 대리입금 광고는 2019년 1,211건에서 올해는 8월 말까지 3,082건으로 2.5배나 급증했습니다.
수천 건의 대리 입금 광고만큼 이를 통해 돈을 빌리는 청소년이 많고, 피해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실제 피해 신고는 2019년 1건, 2020년 4건, 지난해 1건에 그쳤습니다.
연체료 대신 '수고비', '지각비'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대리입금은 높은 이자를 받는 불법 사금융이지만 소액인데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면서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장양호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관
"대리입금 피해를 당하셨을 때는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주시고, 협박을 받은 경우에는 대응하지 마시고 협박받은 자료를 첨부해서 경찰서에 제출하시면 되겠습니다."

(재: 안중태 국민기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SNS 금전 거래, 대리입금이 고리대금 피해에 무차별 신상 공개로 2차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근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안중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