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 곳곳에서 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꽃들이 예년보다 일찍 피고 있는데요.
개화 시기가 열흘 넘게 앞당겨지면서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도 일정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오도연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응봉산 / 서울시 성동구)
한강과 중랑천이 한눈에 보이는 응봉산.
나지막한 바위산 자락이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화사한 개나리 꽃길 따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황준연 / 경기도 고양시
"화창한 날씨에 개나리도 좋지만 살구꽃이 활짝 피어서 너무 즐거워요. 마음이 기쁘고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좋은 환경 속에서 (꽃구경) 하니까 마음이 훨씬 젊어지고 기쁨도 넘치는 것 같습니다."
20 만 그루의 응봉산 개나리꽃은 탁 트인 풍광과 강북도로 변 암벽과 조화를 이뤄 더욱 돋보이는데요
현장음>
"여기에 오기를 잘했다, 진짜 황홀하다, 어쩌면 이렇게 예쁘게 피었을까~"
여기저기서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봄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영진 / 관광객
"해마다 늘 오는데요. 응봉산은 매년 와도 좋아요. 오늘은 조금 흐리지만 색깔이 정말 좋고 노란색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서 굉장히 행복합니다."
봄을 먼저 전하는 개나리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데요.
응봉산을 찾은 외국인은 산자락을 덮은 노란빛 물결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캐롤 패터슨 / 북아일랜드 관광객
"응봉산에서 개나리를 처음 봤는데 한국을 제외한 어느 나라에서도 이 꽃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산 전체가 개나리로 덮여서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서울 응봉산이 노란 개나리꽃으로 온통 뒤덮였습니다. 개나리꽃 축제가 한창인데요."
꽃밭 속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노란 물결을 글과 화폭에 담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어린이들도 어린 개나리 나무를 심으면서 마을 동산의 꽃밭을 가꿉니다.
현장음>
"이렇게 톡톡 쳐∼ 톡톡 쳐야 해요, 손으로 쳐야 해요, 잘하네요"
응봉산 개나리꽃은 따뜻한 날씨에 일찍 피면서 축제가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졌습니다.
현장음> 정원오 / 성동구청장
"코로나19를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한 발 더 성큼 다가선 것 같습니다,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요, 원래는 축제가 다음 주였잖아요, 그런데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일주일 당겼습니다, 당기길 잘했지요?"
“네~”
따뜻한 봄 날씨에 곳곳에서꽃 소식이 일찍 들려오고 있는데요.
벚꽃을 비롯해 산수유 진달래까지 봄꽃들이 일찍 피면서 지자체는 축제에 앞서 안전 관리 요원을 미리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엄대용 / 영등포구 홍보미디어과 계장
"여의도봄꽃축제는 4월 4일부터 그대로 진행되는데요. 벚꽃의 이른 개화 때문에 (3월) 31일부터 교통(정리)와 주차하는 안전요원들이 근무를 시작하고 4월 1일 10시부터 교통을 통제할 예정입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개나리·진달래와 벚꽃, 순서대로 개화할 봄꽃들이 시기를 착각하고 동시에 피어나면서 봄꽃 축제에 차질은 물론 생태계에도 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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