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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벚꽃 만발 유원지, 문화유산 창경궁으로 [응답하라 대한뉴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벚꽃 만발 유원지, 문화유산 창경궁으로 [응답하라 대한뉴스]

등록일 : 2023.04.13

김현호 앵커>
서울의 벚꽃 하면 이젠 여의도 윤중로를 먼저 떠올리지만, 반세기 전만 해도 4월 벚꽃이 필 무렵엔 동·식물원이 있던 창경원이 가장 유명했습니다.
주말마다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파로 넘쳐났는데요.
응답하라 대한뉴스, 옛 모습을 되찾은 창경궁의 어제와 오늘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비교해드립니다.

(대한뉴스 제210호 (1959년))
"4월 중순에 이르러 벚꽃이 만발한 서울 시내 창경원은 꽃을 찾아 봄을 구가하는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창경궁의 정문, 홍화문입니다.
1960~70년대 놀이시설이 많지 않던 시절, 벚꽃이 피는 4월만 되면 차도까지 사람들로 꽉 들어찹니다.

(대한뉴스 제414호 (1963년))
"창경원에는 활짝 핀 꽃구름 속에 수만 인파가 봄을 즐겼습니다. 창경원 당국은 이 무렵 밤에 꽃놀이도 베풀었는데 노인들도 어린이가 타는 회전비행기를 타고 동심의 세계를 맛보는 등 그저 흥겹기만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숙 / 서울시 강북구
"벚꽃놀이를 왔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그냥 돌아간 적도 있고요. 어쩌다가 (창경원에) 들어오게 되면 큰 연못가에서 아이들과 가져온 음식을 챙겨서 먹고 놀다 가고 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즐거움보다는 피곤했어요."

동물원과 신나는 놀이기구에 야외음악제까지 벚꽃이 만발할 땐 수많은 행락 인파로 가득 차던 이곳, 1983년 전까지는 서울의 유명 유원지였습니다.

인터뷰> 안두옥 / 우리궁궐지킴이
"많은 사람이 몰려와 꽃놀이를 하던 벚나무들은 1983년 창경궁 복원공사 때 여의도 윤중로와 서울대공원으로 이전되었습니다. 현재 그 자리에는 살구나무·자두나무 등 한국적인 나무들을 많이 심었습니다."

일제강점기, 1910년대에 많이 심었던 벚꽃나무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자두가 열리는 나무의 꽃, 앵두나무꽃, 맥문동 등이 피었습니다.

인터뷰> 김가람 / 성남시 분당구
"(예전처럼) 벚꽃이 만개해도 충분히 예쁘겠지만, 지금처럼 살구나무나 아니면 다른 한국적인 나무들로 대체되면서 이것으로도 충분히 예쁜 풍경을 자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

김제건 국민기자
"저는 지금 창경궁에서 제일 큰 연못인 춘당지 앞에 있습니다. 예전엔 이곳도 벚꽃나무들이 상당히 많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동물원이 있던 시절에 이 위로는 케이블카도 다녔고 또 아래에서는 노를 젓는 보트도 빌려 타곤 했습니다."

(대한뉴스 제356호 (1962년))
"창경원에 관광 케이블카가 등장해 3월 10일부터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창경궁 춘당지)

케이블카에 보트까지 수많은 사람으로 붐비던 춘당지, 이젠 능수버들, 수양버들나무 등 다양한 느티나무들로 둘러싸여 한국적인 멋을 연출합니다.

(대한뉴스 제1602호 (1986년))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으로 철저히 파괴돼 한 때 행락지로 전락됐던 창경궁의 복원공사가 마무리되어갑니다. 왕의 정사를 돌보던 문정전이 복원돼 단청 작업이 한창입니다."

(문정전)

대한뉴스 속에서 한창 공사 중이던 왕의 집무실, 문정전입니다.
시민들은 사도세자의 비극이 담겨 있는 공간으로 시간 여행을 합니다.

인터뷰> 한지영 / 서울시 강남구
"저는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오늘은 벚꽃 구경하러 나왔는데요. 사도세자에 대해서 알게 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대한뉴스 제196호 (1959년))
"푸른 야자수와 싱싱한 나뭇잎 사이로 여름꽃들이 활짝 피어있고, 오렌지의 탐스러운 모습이 더욱 이채롭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식물원으로서 다시 복원된 대온실입니다.
114년의 세월 동안 한 자릴 지켜 온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입니다.

인터뷰> 신지우 / 서울시 강북구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어보니까 대온실이 창경궁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김제건 국민기자 / 촬영: 이필성 국민기자)

벚꽃놀이를 하고 놀이기구를 타던 행락지, 창경원에서 창경궁으로 옛 모습을 되찾은 지 40여 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여전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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