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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늦깎이 학생 어르신들, 봉사로 도와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늦깎이 학생 어르신들, 봉사로 도와요

등록일 : 2023.04.14

김기은 앵커>
배움에 대한 갈망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을 가르쳐드리는 청춘학교가 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염경애 국민기자>
(청춘학교 / 대전시 중구)
교실에 모여 책과 씨름하는 어르신들,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인 교재와 공책, 필통은 초등학교 교실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곳은 대전에 있는 청춘학교, 어르신들이 늦깎이 한글 공부에 푹 빠져 있는데요.
자원봉사 선생님의 지도로 배움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현장음>
"토마토는 채소일까요? 채소가 아닐까요?"
"채소예요~"

대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수준으로 구분된 교재 12권으로 공부합니다.

인터뷰> 김순성 / 청춘학교 다니는 어르신
"글을 배워서 기분도 좋고 많이 공부한 것은 없는데, 지금 검정고시를 보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진짜 행복합니다."

청춘학교 선생님은 모두 자원봉사자들, 학교나 교육기관 또는 전문기관에서 은퇴한 분들인데요.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어르신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석숙희 / 청춘학교 자원봉사자
"글씨를 못 읽어서 설움을 당하고 살았던 많은 세월이 생각나서 우리 어머니들의 힘든 삶을 공감하고 잘 가르쳐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업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 설립된 청춘학교,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글기초반과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반으로 나눠 운영되는데요.
이곳은 시험 준비가 한창인 검정고시 특별반, 자원봉사자들 선생님들이 기출시험문제나 예상 문제를 풀어드립니다.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청춘학교, 평일 오전에 세 시간씩 열성을 다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인터뷰> 전성하 / 청춘학교장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고 있고요. 고정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간을 정해서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배움의 한을 풀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었으면 좋겠고요."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

염경애 국민기자
"학습자들을 위한 점심도 자원봉사자들께서 열심히 만들어 주시는데요. 점심은 후원자들이 보내 주신 식재료를 이용하여 정성껏 맛있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오후는 취미활동 시간, 요일에 따라 드럼과 노래, 미술 등을 배우는데요.
오늘은 드럼을 배우는 시간으로 자원봉사 선생님이 설명과 함께 시범을 보이고, 이어 어르신들이 따라 해봅니다.

인터뷰> 전수영 / 드럼 배우는 어르신
"드럼을 연주하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듭니다."

인터뷰> 조 현 / 드럼 지도 자원봉사자
"힘들어도 성취해나가시는 모습을 보니까 보람이 있어서 함께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취재: 염경애 국민기자 /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그동안 청춘학교를 수료한 어르신들은 모두 5백 명,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염경애 국민기자
"은퇴 후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이들 덕분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 나이와 열정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 나게 합니다."

국민리포트 염경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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