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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아슬아슬' 노후 다리 난간···안전신문고 접수

우리동네 개선문

'아슬아슬' 노후 다리 난간···안전신문고 접수

등록일 : 2020.11.01

◇ 김현아 앵커>
요즘 같은 가을철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산책하기 좋은데요.
인천 한 주거지역의 작은 하천 주변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길 중간에 파손된 다리 난간이 있어 위험하다는 민원이 접수됐는데요.
최영은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 기자, 어떤 사연인가요?

◆ 최영은 기자>
네, 소개해주신 곳은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운연천 위로 놓아진 작은 다리 난간입니다.
민원인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전화인터뷰> 성시헌/ 민원인
"다리를 건너다 보니까 난간이 파손된 거예요. 그런데 아무리 사람이 빈번하게 다니는 도로가 아니라고 해도일단 그렇게 된 건 위험성이 내포돼 있고 비정상적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른들이야 그 위험성을 감수하지만 어린아이들은 난간에 기댔을 때 난간이 파손되면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들으신 대로, 이 길을 자주 이용하는 민원인이 어린이가 이 길을 지나다가 혹시나 사고를 당하면 어쩌나 걱정이 돼 신고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곳인지, 현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주거 지역 근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눈에 보기에도 다리 난간의 상태는 심각해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녹이 슬어 기존의 난간 형태가 어땠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요.
부식으로 인해 곳곳이 끊어진 상황이라 철제 난간이지만 전혀 튼튼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어서 산책을 하러 나온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곳인데요.
또 주변으로 농사를 짓는 곳도 위치해 있어서,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이나 농기계도 이 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민원인의 설명대로 통행량이 많지는 않아도, 혹여나 누군가 난간에 기대기라도 한다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오석 / 인천광역시 남동구
"지나갈 때 위험해 보이고 무서웠어요. 여기 다리가 새로 생기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은지 / 인천광역시 남동구
"아이가 킥보드 타고 자주 산책하러 왔다 갔다 하는데 바닥에 (다리 밑으로)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하고...너무 위험해 보였어요."

인터뷰> 이기홍 / 인천광역시 남동구
"미관상 상당히 나쁘고... 모든 게 여기 주민으로서 불편하고 보기 안 좋고요. 그래서 구청에서 이걸 빨리 (해결)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주민들 역시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또 위험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네요.

◆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관할 지자체인 인천시 남동구 측은 10월 초에 현장 조사를 마치고 임시로 안전 조치를 취했습니다.
일단 보시는 것처럼 임시로 빨간색 테이프를 둘러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고요.
일부 구간에는 시선 유도봉이라고 하는, 안전막대를 설치했습니다.
기존에 설치돼있던 난간은 비가 오거나 하천물이 넘치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녹이 슬고, 낡아서 자연적으로 끊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영주 / 인천 남동구청 방재하수과 주무관
"(이곳 난간의) 파이프 하나가 많이 노후 된 상태였고요. (기자: 절단이 된 상태였나요?) 네, 약간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철거를 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선 유도봉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임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한 건 다행이지만 언제쯤 제대로 된 난간이 설치될지 궁금한데요.

◆ 최영은 기자>
네, 저도 그게 궁금했는데요.
사실 취재 중 알게 된 사안인데 이 다리 자체가 내년에 철거 대상이라고 합니다.
오는 2022년 운연천 위로 안전하고 튼튼한 새 다리가 생길 예정이라서요,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거라고 하는데요.
때문에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난간을 설치해 봤자, 곧바로 철거가 될 예정이라서 이중 예산이 드는 등의 문제로 인해 신규 난간 설치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 김현아 앵커>
네, 관할 구청의 사정도 이해가 가지만 주민 안전이 먼저일 텐데요.

◆ 최영은 기자>
네, 그런데 민원을 접수한 안전신문고 측 담당자가 현장 점검 차 현장을 둘러보니, 철거 공사를 앞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안전성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배환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알아보니까 인천시에서는 이 다리를 종합건설본부에서 추진 중인 수해 상습지 개선사업 구간에 포함하여 내년에 철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남동구에서는 이런 이유로 철거를 미뤄오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에 가서 보니까 이 다리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었고,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시민들이 이 다리를 이용하는 상황이라서 다리 철거 전에 임시로라도 안전성 확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동구에 전달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유병덕 / 영상편집: 김종석)

◆ 최영은 기자>
이러한 안전신문고 담당자의 의견을 접수한 인천 남동구 측도 이에 공감하고, 공사 시작 전이라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유효상 / 인천 남동구청 치수관리팀장
"보시다시피 불안한 곳이 있는데, 추가적으로 안전 봉이나 난간을 설치해서 불편 없도록 조치를 하겠습니다. 공사를 하기 전이라도 필요한 안전 조치를 다시금 시행해서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은 아닐 수 있지만 비교적 빠른 조치가 취해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인데요.

◆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곳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인천 남동구 측이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취했고요.
또한 행안부 안전신문고 현장 점검은 추가 조치에 대해 한 번 더 강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불편사항이라도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 접수를 하면 신속히 해결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안전신문고를 적극 이용해보시는 걸 추천 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배환 /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 사무관
"이번 남동구 사례처럼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안전과 관련된 사례를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해주시면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서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인천 남동구 한 다리 위에 설치된 노후 난간에 대한 민원 사례 함께 살펴봤습니다.
새로운 다리, 그리고 새로운 난간이 생기기 전까지 기존 난간에 대한 추가 안전조치를 통해서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가 됐으면 합니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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