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평가 발상의 우려
평가는 필요에 따라 객관적 자료와 반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그 역작용이 득보다 실이 많은 경우
가 많으며 특히 인간평가에는 모순과 부작용이 문제가 된다
교단교사에게 교권 외에 권력이 있어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교육행정을 펼쳐왔다면 마땅히 교육위기의
책임을 저야 할 문제이나 교육행정이 교육현장을 장악해온 이 나라 교육이기에 많은 국민이 교육행정
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숭고한 교단교사의 위상이 감히 교육행정가에 의해 허물어지게 된 것은 장구한 세월 교단교사의 사명
이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고 교육을 위하고 교단교사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도입된 제도와 시책의 역
작용 때문이며 특히 교사의 근무 평가 제도는 교육원칙과 원리를 외면한 시책으로 긍지 높고 당당해야
할 교육현장을 교육행정이 장악하는 데 성공토록 하여 위상이 높아졌으나 교사의 가치관을 흔들어 바
로잡기 어려운 현실의 위기를 맞고있는 시점에서
또다시 현장교사의 분발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학생과 학부형의 평가를 받도록 한다니 어느 교사가 이
들의 비위를 맞추어 교단을 바르게 지킬 것인가
사명감을 잃고 타락한 교사의 비리도 두려우나 주객이 전도된 제도와 시책에 살아남기 위한 교사의 몸
부림은 겉은 화려해도 속은 곪아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실로 염려스러운 현상들이다
아무리 강력한 행정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학생과 부형의 불만이나 행정가가 바라는
교육개혁이 오직 교사의 손에 달려 달려있는 원리를 안다면 스승을 우러러 받들어온 조상의 지혜를
알 것이다
교사의 자질과 무능무력 함을 들추어 탓하기 전에 오랜 세월 교육현장을 파괴해온 제도와 시책의 허점
을 바로잡아 더 이상 교사의 전문성에 흠집이 나지 않게 가꾸고
교육행정의 권위가 허물어지는 한이 있어도 교단교사의 위상을 높여나가면 현장 교사의 여건과 의사
가 반영된 교육정책이 마련되어 이 나라의 올바른 교육이 소생할 것이며
선진 대열에 순응하는 교육행정가의 교육개혁소망이 이뤄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