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비엔날레 ''참여관객 워크숍'' 보고서 * 2004. 1. 27 광주만의 정체성 반영 차별화 필요 2004 제5회 광주비엔날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대미술의 과제인 예술과 관객의 간극을 메우는, 이른바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25일 (재)광주비엔날레가 최근 폐막된 `참여관객 워크숍''의 토론내용을 정 리·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0여개국 40여명의 참여관객들은 “그런 맥락에 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참여관객제''는 성공비엔날레로의 가능성을 여 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요셉 라스코(인권운동가)씨는 “예술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실성에 기초할때 관객들에게 진정한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다”면서 “광주비엔날레와 같은 미술이벤트들이 다른 나라, 다른 계층 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미디어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피터 쾅씨는 “우리는 너무 `예 의''를 갖추느라 정치적이고 민감한 이슈들을 미술언어로 표현하는 데 인색 하다. `5·18''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광주는 비엔날레를 통해 항쟁과정에 서의 고통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며 광주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참여관객 워크숍''에서 소토론회를 이끌었던 4명의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들 역시 “이번 제5회 광주비엔날레는 예술이 일상생활을 바꿀 수 있는 새로 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케리 브라우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미 스미소니언 허쉬흔 수석큐레이 터)은 “처음 `참여관객제''의 취지를 전해들었을 때 매우 흥미있는 시도라 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자칫 `배가 산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이었다”면서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관객들의 열의를 보고 이같은 기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예술이 일상생활을 바꿀 수 있고 더 나 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참여관객제''라는 차 별화된 기획을 모든 작품과 음악, 마케팅, 미디어 관련 작업에 연결시키고 민주화 역사 등 광주만의 독자성도 전시기획에 적극 반영해 차별성을 도모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카 오케케(어시스턴트 큐레이터·중동·아프리카 담당)씨는 “소그룹토론 에 함께 참여했던 초등학생들이 `숙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람했을 뿐 예 술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전시기획자의 한 사람으로 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모든 미술이벤트들은 관객들의 비난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밀레나 칼리노브스카(어시스턴트 큐레이터·북남미 담당)는 “30여개국을 대 표해 선발된 참여관객들은 상이한 역사와 문화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 구하고 대중들로부터 유리된 현대미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전시기획자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됐다고 토 로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같은 참여관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오는 2 월말까지 참여작가 선정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비엔날레 본전 시와 특별전 등의 전시작품과 축제프로그램 등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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