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육군이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당시 군사기록물의 복원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기록물 8만여 점 중 현재까지 절반가량 복원에 성공했는데요.
당시 생생했던 전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6·25 전쟁 당시 전투 상황이 기록된 문서가 누렇게 바랬습니다.
이미 상당 부분 산화가 진행된 기록물의 산성 정도를 측정하고, 훼손된 부분을 메우고 보강하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육군이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전쟁 상황을 보여주는 군사기록물 복원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6·25전쟁 군사기록물 8만여 점에 대한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4만여 점이 복원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특히 6·25 군사기록물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최초의 전쟁기록으로 당시 육군본부와 사단, 후방부대 등에서 작성됐습니다.
작전계획과 명령, 지시, 전투 경과 등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1951년 12월 25일 강원도 양구 북방 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치러진 이른바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의 작전계획이 담긴 기록물에는 당시 짙은 안개와 험준한 지형, 견고한 적의 진지 등이 지형적으로 아군에게 불리하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1.6m에 달하는 거대한 작전지도는 전쟁 시작 당시부터 약 2년간 육군 6사단 지휘소의 이동 경로가 빼곡히 기록됐고 전쟁 기간에도 한글을 모르는 장병들을 위해 한글을 알려주고 발행한 표창장 등 희귀 기록물도 엿볼 수 있습니다.

녹취> 주용선 / 육군기록정보관리단장(부이사관)
"역사 기록물 복원 사업은 후대에 교육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며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복원된 기록물은 육군 기록문화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복원된 자료는 디지털 변환 과정을 거쳐 총 57권의 6·25 전쟁 사료로 제작됐으며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영상제공: 육군 / 영상편집: 정성헌)
복원된 자료는 학술자료는 물론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 등에도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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