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안 앵커>
양자 기술은 우리 산업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변수로 꼽히고 있죠.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 국제 행사인 '퀀텀 코리아 2025'가 개막했습니다.
양자컴퓨터 모형과 암호화 기술 등 글로벌 양자 생태계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김유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유리 기자>
(장소: 서울시 양재 aT센터)

금빛 부품들이 원통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1' 모형입니다.

녹취> 표창희 / IBM 양자사업본부장
"(기존 컴퓨터는) 0 또는 1 값을 활용해서 연산하는 '비트' 체계를 활용하고 있고요. 양자컴퓨터는 0과 1의 값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수십 년이 걸렸던 복잡한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단 몇 시간, 몇 분 만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 우리 일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게임체인저'인 셈입니다.
올해 양자 역학 탄생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양자 국제 행사 '퀀텀 코리아 2025'가 막을 올렸습니다.

녹취> 김태현 / 퀀텀 코리아 2025 조직위원장
"(양자 기술은) 이제 연구실을 넘어 산업과 실생활로 진입하고 있으며 신약 개발, 재료 과학, 금융 보안, 에너지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해결책과 기회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부스에는 양자컴퓨터 외에도 관련 기술들이 대거 선보였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초고속 연산이라는 혁신적 시대를 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현재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보안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이에 대응해 양자 난수로 암호 키를 예측할 수 없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양자 기술을 이용한 카메라입니다. 일반적인 CCTV 화면인데요. 만약 해킹을 당하더라도 이런 암호 영상으로 보이게 됩니다. 더 안전하고, 더 쉽게 로그인 할 수 있는 기술도 나왔습니다."

녹취> 박세리 / LG유플러스 퀀텀서비스개발스쿼드 팀장
"인증에 '제로 트러스트' 개념을 섞어서 내가 나임을 증명함에 있어서 좀 더 보안이 강화된 로그인 서비스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행사장을 둘러본 관람객은 흥미로움을 표했습니다.

녹취> 유재훈 / 대학원생
"기업들이 (양자 관련)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어느 방향을 가지고 계속 개발을 하고 있는지 알게 돼 좋았습니다. 작년보다 훨씬 진척도 많이 된 것 같아서..."

'100년의 양자, 산업을 깨우다'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황신영 / 영상편집: 조현지)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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