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생활에 지친 도시민들 사이 귀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실시한 지난해 귀촌인구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유경 기자, 귀촌 인구가 늘었다고요?
최유경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귀촌인구가 3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촌인은 42만 2천789명으로, 앞선 해보다 5.7% 늘었고요.
귀촌가구는 31만 8천658가구로, 4% 증가했습니다.
도시에서 살다가 농어촌으로 집과 일터를 옮겨 정착한 사람을 귀촌인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읍·면지역은 농어촌, 동은 도시로 간주합니다.
종사하는 업종이 농업이나 어업이면 귀농, 귀어인이라고 하고요.
농어업 종사자는 아니지만 그밖에 직업이나 주택 등 다른 이유로 이주한 경우는 귀촌인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귀촌인구가 늘어난 건 국내 인구이동이 많아진 영향이 큽니다.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628만 명으로, 앞선 해보다 2.5% 증가했습니다.
그에 반해, 귀농, 귀어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귀농인 중 30대 이하 청년 비중이 지난해 1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두드러졌는데요.
청년농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경호 앵커>
네, 그렇다면 귀농, 귀어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어디인가요?
최유경 기자>
네, 정부가 귀농어 규모가 가장 많았던 상위지역을 뽑았는데요.
귀농인이 많았던 지역부터 보시겠습니다.
경북 영천이 140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경북 상주가 138명, 전남 해남이 123명 순이었습니다.
이어서 귀어인이 많았던 지역은요.
전남 신안이 70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충남 태안이 68명, 전남 여수가 44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귀농, 귀어인은 감소했습니다.
다시 말해 농업인, 어업인이 되기 위해 시골로 옮겨간 경우는 줄었다는 건데요.
가장 큰 이유는 전반적인 인구감소로 볼 수 있고요.
또 고령자 취업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해 50대 이상 고용률은 57.9%로 2023년과 같았는데요.
취업 분야가 달라졌습니다.
앞선 해보다 농어업 취업자는 줄고, 제조업이나 복지와 같은 다른 분야에서 취업이 증가했는데요.
귀농, 귀어를 주도하는 50대 이상에서 그 흐름이 약화하면서 전체 귀농어 규모에 영향을 준 겁니다.
김경호 앵커>
앞으로의 귀농어, 귀촌 흐름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나요?
최유경 기자>
일부 규모는 줄었지만, 귀농어, 귀촌의 꾸준한 흐름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2차 베이비부머 은퇴 시기와, 귀촌 수요가 맞물릴 거란 분석인데요.
특히, 농업인이 되고자하는 귀농 의향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에서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한 응답자 비중은 57.3%였는데요.
그 전년보다 20%p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귀농귀촌플랫폼 '그린대로'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요.
또 청년층 유입을 늘리기 위해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에도 계속해서 힘쓰겠다는 계획입니다.
김경호 앵커>
네, 귀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필요한 제도들이 차질없이 이행돼야겠습니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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