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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견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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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민초(민초**)
등록일 : 2004.03.19 01:29
소신이 있으면 길이있다는것을 민초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저는 권력이나 당파나 아누것도 없습니다만 혁신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노짱을 믿는 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

그러나 짱님의 애로사항보다 더 절실한것은 저의 곁에서
헌신적으로 희생하는 한사람이 애처로워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이해하여 주시겠지요?
그는 권력도 있는 사람도 아니며, 부도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정만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자신도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용도 아닌 상태에서 남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가 너무 해처롭기도
합니다!

그를 도움을 주실수있는 길을 주십시요 도움이란 ?
남을 위하여 끝까지 베풀수 있는 길을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저의 주창을 외치는것보다, 지방 언론이나마 게제된 내용을 알려 드리고 싶
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슴을 어지로운
현실에서 옳바른 행로가 아니겠는가 싶어서 어려운 글을
남기게 된점을 십분양지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래의 글은 지방지에 간략히 소개된 내용임을 양지하여 주셨으면 고맙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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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삶+보람'-2003.7.1
'아,글쎄 제가 뭐 한 게 있다고 그러십니까? 진짜 좋은 일하는 다른 사람 찾
아보시죠.'
그는 한마디로 딱 잘라 인터뷰를 거절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
르게 하라 했는데 그만 모르는 척 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그런 그를 밖으로 불러내기까진 여러가지 설득이 필요했다.

당신의 그 말을 이해는 한다,하지만 이웃들을 돕고는 싶은데 구체적인 방법
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또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힘
을 합하면 국제적인 '해비타트(Habitat·사랑의 집 지어주기)운동'처럼 더
큰 사회운동으로 성장해갈 수도 있지 않겠냐는 등.

밀고 당기는 전화 실랑이 끝에 그는 어렵게 인터뷰를 받아들였다.

씨스퍼 리모델링(www.csfr.co.kr)의 심정태(42) 사장. 주택수리업을 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아니다. 부산 변두리에 있는 사무
실도 보잘 것 없다. 상근 직원도 없다시피 스스로가 직원이자 사장인 셈이
다.

하지만 그는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생활보호
대상자들중 사정이 정말 어려운 사람들의 집을 무료로 수리해주는 일이다.
그렇다고 집을 완전히 고쳐주는 정도는 아직 생각도 못한다. 그저 도배할
벽지와 바닥에 깔 새 장판을 사와 자신이 직접 몇시간이고 작업을 해주는
정도다.

'대개는 '하꼬방'같은 방 한 칸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죠. 그나마 장마철엔
천장에서 비가 주룩주룩 새고,겨울엔 보일러도 안 들어오고요. 막상 가보
면 몸까지 불편해 사람사는 방이라고 얘기하기 뭣한 경우도 있습디다. 제
가 그걸 고쳐주는 거죠. 도배 새로 하고,장판 깔고,보일러 고쳐 난방 들어오
게 하면 조금은 그럴 듯하죠. 그분들은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해 하시더라
고요.'

사실 자신도 지난 99년 김해 공항로 확장공사때 집이 강제 철거돼 한동안
근처의 폐가를 고쳐 들어가 살았던 적이 있다. 원래 부자로도 못살아 봤지
만 그 때 진짜 없이 사는 사람들 고통을 겪어봤다. 그 때쯤부터 한 채 두 채
씩 이웃들 집을 수리해주기 시작해 지금까지 10여채 정도 수리했다.

'욕심같아선 더 많이 하고도 싶지만 실제론 변변치 않습니다. 비용문제도
그렇고,또 저도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 일감이 없을 때 짬짬이 하다보니 요
청은 많은데 다 따라주지 못해 아쉽죠.'

지난해던가. 김해의 방 한 칸짜리에 살고 있는 70대 영감님이 계셨는데 오
십줄에 접어든 아들이 하나 있지만 병을 앓고 있었다. 거기다 보일러까지
들어오지 않아 한겨울인데 사는 게 말이 아니었다. 할 수 없이 도배 장판에
다 보일러도 하나 놓아드렸다.

'사실 큰 돈은 안듭니다. 그래서 저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거죠. 전 기술이
있으니 벽지하고 장판만 사오면 됩니다. 방들이 작으니까 뭐 많이도 필요없
어요. 보일러는 수리하면 되고요.'

하지만 아내는 때때로 불만이다. '생활비라도 좀 두둑이 갖다주면서 남도
도우면 좀 좋겠냐'는 얘기. 그래도 부부싸움까지 가는 정도는 아니다. 중학
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도 자세히는 몰라도 '아빠가 좋은 일 하고 있는 것 같
다'며 좋아들 한다.

'사실 아내 얘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땐 제가 잘 하고
있는지 헷갈리기도 해요. 그래도 이런 일 하다보니 사명감같은 것도 생기
고,또 식구들이 이해도 해주니 그게 바로 보람 아닌가 싶어요. 건강이 허락
하고 또 여력만 닿으면 중단하고 싶진 않습니다.'

윤성철기자 cheol@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