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의 진행이 노무현 정부의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느낀을 지울 수 없다. 진행자의 과거의 경험을 생각한다면, 이
를 이해할 수는 있으나 객관적으로 서로 상반된 견해를 가진 토론자들이 공
정한 발언기회를 가짐으로써 국민들이 최대한 이들의 상반된 논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진행자는 토론자들의 발언 과정에 수시로
발언이나 몸짓을 통해 현 정부의 개혁작업에 동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본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은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발언자들의
늘어지는 발언에 대한 맺고 끝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할 뿐만이 아니라 진행
자의 성향에 따라 발언의 길이가 은연중이 조정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
다.
그리고 방청석이 참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현 정부의 개혁과제에 찬성
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보도하는 제약을 주어 이
방송의 목적인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국민 합의의 도출이라는 것에 부합되
지 않는다. 따라서 다양한 의견을 지닌 방청객을 최대한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