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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일[해외동포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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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rea(kor**)
등록일 : 2004.03.14 03:01
3/14일[해외동포시국선언]
"양심들이여! 조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시민 혁명을 완수하자."
저희들은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늘 마음 속 깊이 품고 살아가는 해외동포들
입니다.
2004년 3월 12일,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권리를 악용해 신성한 민의 전당에
서 민주주의를 압살하는 전대미문의 쿠데타가 자행되는 것을 두 눈으로 목
도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국방의 책임을 부여 받은 자들이 총부리를 국민
에게 겨누었던 것처럼, 지역주의와 부패로 기생하는 16대 국회는 국민이 부
여한 입법의 권리를 악용해 국민의 의사를 짓밟았습니다. 냉전주의, 지역주
의, 그리고 부패 질서에 기생하는 집단이 헌정을 유린하며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가려는 국민의 여망을 짓밟은 사태에 직면하여 저희 해외 동포들은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표하고자 합니다.
식민의 잔재와 전쟁의 폐허에서 이뤄 낸 경제 기적과 독재의 폭력에 피로
써 항거해 꽃피운 민주주의는 꿈에서도 고국의 산하를 그리는 저희 해외 동
포들이 이국 땅에서 하루하루의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힘이었고 자랑이었
습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한국의 시민 민주주의 성숙을 세계
에 펼쳐 보인 쾌거였으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향해 시민 대중들
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시민 혁명의 장쾌한 승리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지역주의와 연고주의라는 강고한 카르텔로 보호막
을 친 냉전 수구 부패 세력들을 건강한 노동과 양심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시민들이 사회의 당당한 주인으로 나서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이었습
니다. 그의 당선은 질곡의 역사 속에 수동적으로 살기만을 강요 받아온 한
국민들이 처음으로 진정한 사회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대통령을 선택한 한
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분단의 질곡에서 고통
받아온 20세기를 넘어 민족 화합의 통일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21세기의 새
로운 여망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냉전질서, 지역 대립을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수구, 내전, 매국의
강고한 기성 질서가 시민 대중의 승리를 가만히 지켜 보고 있지는 않을 것
이라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그들은 취임 초부터 이미 국민이 직접 뽑은 대
통령을 부정하는 언행을 일삼으며 재검표와 불신임을 들먹였습니다. 자신
의 정치생명을 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개혁 프로그램은 거대 야당의 횡포
에 휘청거렸으며, 친일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법안이 무력화되기도 했습니
다. 차떼기 대선자금 강탈에서 드러났듯이, 그들은 온갖 부정과 부패의 원
조들이었고, 16대 국회는 그 파렴치한 범죄자들을 위한 도피처로 전락해 있
었습니다. 양심을 저버린 지식인들과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의 나팔수들은
제왕적 권위를 포기한 국민의 대통령을 물어뜯는 하이에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독재의 시절 자신의 기득권 수호를 위해 독재자의 발에 입을
맞추며 머리를 조아리던 주구들이, 자신들이 꿈꾸어 보 않았고, 함께 만들
지도 않았던 민주주의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사적 권력이 되버린 의회에
서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한때는 일장기를 들고 "황국신민"임을 자랑했
던 그 무리들이, 한민족을 미몽의 증오와 적개심으로 사분오열 시켰던 매
국 세력들이, 지역 대립을 조장하며 자신의 밥그릇만 챙기기 위해 국민을
사분 오열 시켰던 부패한 자들이, 자신들의 부정한 기득권을 항구적으로 유
지하기 위해 역사에 대한 도발을 마침대 감행하고야 말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법적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사안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
령을 탄핵하겠다는 저 가증스러운 범죄자들의 공모를 철저히 심판해야 합
니다. 우리는 더 이상 범죄집단이 범법을 위한 법을 만들고, 식민 사대주의
자들이 법을 집행하는 오욕의 역사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소박한 시민 대중의 마음이 반영되는 사회를 만들
어 가야 합니다. 저 식민 사대주의 세력, 독재의 후예들이 일으킨 반란을 막
아내고, 시민혁명을 완수하여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긍지와 자부
심을 드높여야 할 것입니다.
성급한 마음이 벌써 고국의 거리에서 달음질치고 있는 저희 해외 동포들은
뜨거운 마음으로 간곡히 호소합니다. 조국의 양심들이여! 4.19, 5.18, 및
6.10 항쟁의 그 거리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모든 양심세력
들이 단결하여, 지난 수십년의 투쟁에 의해 마침내 탄력이 붙은 진보의 수
레바퀴를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간단없이 앞으로 앞으로 밀고 나갑시다. 멀
리 이국에서 허공을 치는 슬픔으로 절규하노니, 조국의 벗들이여, 수많은
선배 민주 열사들의 피땀을 받혀 이루어 온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범국
민적인 국민 저항 운동, 국민 불복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