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두달째 2%를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물가안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물가가 3월에 이어 2% 오르면서 4월 물가로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봄을 맞아 농,축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이 떨어져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이 5월1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2%, 전월비로는 0.1%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와 축산물 등의 출하가 늘면서 농축수산물이 지난해보다 3%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7.3% 오르는 등 공업제품 가격이 2.5% 상승했습니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알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도 안정세를 나타냈습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습니다.
이 역시 두달째 2%대의 상승률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통화정책의 지표가 되는 근원 인플레, 즉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비 1.6% 상승해 지난 3월 상승률과 같았습니다.
통계청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음달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란 핵문제 등에 따른 국제유가가 물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