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사무 총장에 공식 입후보했습니다.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빠른 시간 안에 이룩했고 분단이라는 악조건속에서도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해 유엔의 목표를 이상적으로 구현한 우리나라인 만큼 의미가 남다릅니다.
14일 오전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 1차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반기문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입후보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유명환 1차관은 정부가 반기문 장관을 다음번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잠시 후면 반기문 장관이 정례브리핑을 가질 예정이어서, 공식 발표 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부 외신을 통해 출마 소문이 나돌긴 했으나 공식 발표는 14일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반기문 장관이 40년 가까운 외교관 경험을 통해 국제 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륜과 능력을 갖췄고 외국 정부와 여론 주도층에 폭넓은 대인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반 장관은 민간인 신분보다는 외교 장관직을 유지하는게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사무총장 선거는 언제쯤 실시됩니까?
유엔 사무총장 선거는 코피 아난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올 연말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리 추천과 총회 승인을 통해 선출되는데,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특히 상임 이사국 5개국 가운데 한 나라도 반대하면 선출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아시아권 국가들은 현재 순번제 관례에 따라 이번엔 아시아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지난 1971년 미얀마 출신인 우탄트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한 후 지금껏 사무총장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었습니다.
반 장관 외에 현재 태국의 수라키앗 전 부총리 등 대여섯명이 차기 사무총장 입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선 호세 라모스 동티모르 외무장관도 거론되고 있으며 비 아시아권에선 비케프레이베르 라트비아 대통령과 크바시니에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등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