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민간 기업의 주도 아래 지난달 4차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한국도 이제 민간 주도 우주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우주를 향해 우뚝 서 있는 누리호.
현장음>
"4, 3, 2, 엔진 점화, 이륙."
어둠 속, 땅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을 내뿜으며 힘차게 솟아오릅니다.
밤하늘을 밝히며 혜성처럼 날아오르더니 순식간에 대기권을 벗어납니다.
지난달(11월) 27일, 새벽 1시 13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3차 발사 이후 2년 반 만입니다.
센서 이상으로 발사가 예정 시간보다 18분 늦어지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발사 통제동에서 숨죽여 지켜보던 연구진들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박수를 보냅니다.
누리호는 두 번의 단 분리를 문제없이 수행한 후, 목표 고도인 600km에 진입했습니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까지 모두 내보내며 완벽히 임무를 마쳤습니다.
누리호가 비상한 시각, 고흥 우주발사전망대는 시민들의 탄성과 환호로 들썩였습니다.
녹취> 미켈, 박현욱, 최양락, 강태원 / 전남대학교
"발사하는 연구과정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무사히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모습 자체가 가슴 벅찼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우주산업 파이팅!"
녹취> 최태원 / 부산광역시
"더 우주강국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엔진 성능이 높아진 누리호는 예상보다 약 3분 줄어든 18분 25초 동안 비행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민간 주도로 이뤄진 첫 발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녹취> 윤영빈 / 우주항공청장
"체계종합기업인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을 주관하고 발사 운용에 참여하여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된 야간 발사이기도 합니다.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오로라 관측 임무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선 위성을 '태양동기궤도'에 올려야 하는데, 지구 자전 속도와 발사장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새벽 시간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누리호가 싣고 간 모든 위성과의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그간 발사에서 주탑재위성 뿐만 아니라 부탑재위성까지 모두 교신에 성공한 건 처음입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분야의 새로운 도전을 계속 이어가면서,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제공: 누리호 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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