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에 대한 한국은행의 통계도 발표됐습니다.
계속해서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찬규 기자, 이번 통계는 기존과 달리 가계부채를 좀 더 세밀하게 분석했다고요?
김찬규 기자 / 정부서울청사>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가계부채를 미시적으로 파악하는 첫 공식 통계입니다.
신규 취급액과 잔액 등을 나이와 지역, 상품처럼 차주의 개인 특성과 이용 행태별로 나눠서 들여다보는 건데요.
기존 총량 통계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구조적 위험 요인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내년부터 분기마다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를 공표할 계획입니다.
김경호 앵커>
연령과 지역별로 부채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겠군요.
그럼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어떤 연령대의 부채 증가 폭이 컸습니까?
김찬규 기자>
지난 3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천852만 원으로 앞선 분기보다 26만 원 늘었습니다.
"차주 수는 줄어들었지만 자주 당 금액 비중이 가장 큰 30대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의 대출액이 가장 많았습니다.
30대는 2분기보다 243만 원 늘어난 5천365만 원을 새로 대출받았고, 40대의 신규 취급액은 72만 원 늘어난 4천337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30대와 40대를 뺀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신규 대출 규모가 모두 줄었습니다.
비중으로 따져보면 30대가 30.9% 40대가 27.9%를 차지했습니다.
두 연령층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견인한 셈입니다.
김경호 앵커>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이른바 주담대가 항상 거론되잖아요.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여전한가요?
김찬규 기자>
이번 통계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주됐습니다.
신규취급액의 44.6%를 주담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2억 2천707만 원으로 2분기보다 1천712만 원 늘었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마찬가지로 30대와 40대가 각각 37.8%, 28.8%로 비중이 컸습니다.
30대는 2억 8천790만 원, 40대는 2억 4천620만 원을 새로 대출받았습니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여전했습니다.
수도권의 3분기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2억 7천920만 원으로 다른 권역보다 1억 원 내외로 많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3040세대가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리해서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소위 '영끌' 현상이 통계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빚의 총량도 증가세인데요.
올해 3분기 말 기준 대출을 보유한 전체 차주의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2분기보다 56만 원 늘어난 9천674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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