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비 현황을 조사해 시군구별로 발표했습니다.
지역 간 진료비 차이는 여전하지만, 편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재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재이 기자>
한 동물병원 홈페이지.
시행규칙 고시에 따라 진료비를 공개한다는 문구와 함께 진찰료부터 예방접종, MRI 비용까지 진료 항목별 가격이 안내돼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전국 동물병원 3천9백여 곳을 대상으로 진료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했습니다.
공개 항목은 기존 11종에서 진찰료와 입원료는 물론 영상 검사와 투약·조제비까지 20종으로 확대됐습니다.
조사 결과, 방사선 검사비와 상담료, 초진 진찰료 등 9개 항목은 진료비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전혈구 검사비와 고양이 종합백신 등 2개 항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병원 평균 초진 진찰료는 1만 원 수준, 입원료는 하루 평균 6만 원 대로 집계됐습니다.
CT 촬영과 MRI 같은 정밀 검사는 평균 60만 원에서 70만 원 대로 나타났습니다.
최저 20만 원대에서 최고 150만 원을 넘는 곳까지 병원별 가격 편차도 컸습니다.
같은 진료라도 지역별 차이는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상담료의 경우 지역에 따라 평균 가격이 최대 1.7배까지 차이 났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역 간 평균 진료비 편차는 다소 줄어든 모습입니다.
인터뷰> 홍기옥 /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관 과장
"지역별 진료비 격차가 완화된 건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가 이뤄지면서, 병원들이 다른 지역이나 인근 병원의 가격 수준을 참고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병원 간 가격 경쟁이 유도된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의무화는 지난해 시작돼, 올해 8월부터는 인터넷뿐 아니라 병원 내에도 진료비를 명시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민지)
정부는 앞으로 진료비 공개 제도의 정착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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