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행정자치위는 6일 오전 10시 부터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 내정자와 이택순(李宅淳)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직무 수행을 위한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습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 내정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가 실시 된 것입니다.
이종석 내정자의 사상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외교각서 파문 등으로 인한 책임 등을 집중 거론하며 통일부 장관직 수행이 적절한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이 내정자의 NSC 사무차장 재직 당시 대통령 보좌 기능문제 등을 야당 의원 못지 않게 강도 높은 질문으로 추궁했고 당초, 내정자에 대한 질의 응답가운데 있었던 질문으로 여야 정치 공세가 시작할 듯한 기세를 보이자, 양측 의원들 스스로 청문회의 방향을 잡는 등 첫 내정자 청문회에 대한 기대와 진중한 논의로 12시경 오전 질의 응답을 마치고 정회 중입니다.
한나라당 이성권(李成權) 의원과 최병국 의원은 `이 내정자의 북한 체제 해석 방식을 이유로 장관직 수행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과 최 성 의원 등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앞서 최근 발생한 외교문서 사건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지적과 당부를 전했습니다.
이 내정자는, 북한을 협상을 해야 하는 상대방이고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대상자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장관직 수행과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에 흔들림없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같은 시간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의 문제가 집중 거론된 가운데, 이 청장내정자의 소득에 대한 소득세 신고 누락을 문제로 거론하며 내정자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를 집중 지적했습니다.
오후 질의 응답이 시작됐습니다.
통일외교 통상위원회는 7일까지 이어지며, 계속해서 8일 까지 상임위 별로, 김우식 과기부총리, 유시민 보건 복지부장관 내정자 등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되며, 9일 본회의에 인사 청문회 경과를 보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