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호남지역 폭설 피해 농가와 자원봉사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찬 새해를 여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전북 정읍의 한 축사 농가.
의경들이 폭설로 피해를 입은 한 농가를 방문해 복구작업에 한창입니다.
추위로 얼어 붙은 눈을 치우고 휘어진 철근을 힘을 합쳐 뽑아냅니다.
시설물을 철거하는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익숙하진 않지만 농가의 재기를 돕는다는 생각에 정성을 쏟습니다.
영하의 날씬데도 이내 이마에 구슬땀이 맺힙니다.
순식간에 폐허로 변한 축사를 바라보며 막막하기만 했던 아버지는 이제야 한시름 놓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눈 때문에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식구들은 모처럼 보는 맑은 하늘과 도움의 손길에 기운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호남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복구를 위한 위로금과 기준 단가 등이 대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힘이 되는 것은 자기 일처럼 일을 돕는 봉사자들의 손길입니다.
한파가 이어지는 연말에 폭설 피해까지.
비록 병술년 새해를 피해 복구와 함께 맞긴 했지만, 만사를 제치고 달려온 이들의 값진 땀방울이 한 가정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축사를 완전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도움의 손길 덕에 다시 찾게 된 희망과 자신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