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부터 시작된 연례적인 한미방어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을 빌미로 군통신선을 차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오전 개성공단 관계자들의 방문이 무산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유감을 표시하면서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9일 새벽 대변인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훈련기간에 북남 사이에 유일하게 존재해 온 마지막 통로인 군 통신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남북간 군 통신선을 전면 단절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시하면서 즉각적인 복원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키 리졸브와 독수리 한미합동 군사훈련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남북간 통신통행에 대해 군사적 보장합의서 등 남북간 합의에 따라 출입과 통신을 보장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남북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고, 진정성을 갖고 북한을 도울 용의가 있다" 면서 대화를 통해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부의 대북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군통신 단절조치로 9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을 방문하려던 726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북한 입출입을 위해서는 남북 군사당국간 서로 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통신선 차단으로 군사당국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개성 공단에서 귀환해야 할 80명의 우리측 인원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 개성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확보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면서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TV 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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