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직장인들에게 저축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열 중에 여덟 아홉은 '내 집 마련'이라고 답한다고 합니다.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내 집으로.
사실상 내 집 마련은 모든 직장인들의 숙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경제브리핑, 오늘은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 종합저축의 가입 현황과, 이에 따른 몇가지 시사점을 살펴보겠습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이 출시한 지 26일 만에 가입자 587만명을 유치했습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한 집계여서, 실 가입자 수는 이미 60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61.3%인 360만명에 달했으며, 수도권 외 지역은 38.7%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세 미만 가입자가 10명 중 3.2명꼴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30대, 40대 순으로 뒤를 이어서, 나이가 많을수록 가입자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20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가장 많이 가입했다는 점인데요.
이는 가입에 연령 제한이 없어서,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통장을 많이 개설해 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기존의 주택마련 통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호응은 어디에 기인하는 걸까요.
실제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만능통장'이라는 별명에 값하는 많은 장점과 혜택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과거에는 전용면적이나 공공 또는 민간주택에 따라 각기 청약통장이 달랐지만, 이 통장은 주택의 종류나 크기에 상관이 없고, 또 나이와 세대주의 자격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가입 후 1년 미만 2.5%에서부터 시작해, 2년 이상 납입한 후 해지했을 때는 4.5%가 적용되는 등 금리도 높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5년 이상이 지난 뒤에야 4% 이하 이율을 반영해온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금리 적용입니다.
출시 한 달 만에 600만명.
가입이라는 결과는 확실히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하지만 이 통장이 서민들의 실질적인 내 집 마련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각해볼 문제도 있습니다.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 은행들의 과열 경쟁에 의한 불완전 판매 가능성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영업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충분히 내용과 조건을 설명해주고 있는지, 특별검사를 실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의 상당수가 종합저축으로 갈아타고 있는 만큼, 사실상 무주택서민의 주택구입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출시 한달만에 기록적인 성과를 올린 것은, 무엇보다 이 통장이 가진 많은 장점들에 대한 국민적 호응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에 과열경쟁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를 막고, 국민 주택기금으로의 전환과 활용률을 보다 높이는 쪽으로 보완해서, 이 통장이 서민들의 실질적인 내집마련을 위한 튼실한 발판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활기찬 한 주 보내십시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