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날씨예보에서 알려주는 기온과 다르게 실제로 느끼는 기온을 '체감온도'라고 하듯이, 거시경제 지표들과 달리 소비자나 기업들이 몸으로 느끼는 경기를 '체감경기'라고 일컫는데요.
아랫목과 윗목의 온도차이, 또는 바닥경기와 지표경기의 차이를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경제상황을 파악하는 데 체감경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브리핑, 오늘은 기업 체감경기와 수익성의 문제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이 '6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2천백여든일곱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한은에 따르면 6월 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는 77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지난 2월 43으로 바닥을 친 뒤 넉달 연속으로 상승해, 작년 6월의 77 이후 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겁니다.
업황 BSI, 즉 경기실사지수는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합니다.
여전히 기준치 100 아래지만,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는 꾸준한 상승세가 주목할 만합니다.
이렇게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책이 필요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정작 채산성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은에 따르면 기업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채산성BSI 전망치는, 6월 85에서 7월 83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수출기업은 1포인트, 내수기업은 4포인트가 떨어져, 수출과 내수기업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앞서 살펴본 전체적인 업황지수에 이같은 결과를 더해서 생각해보면, 쉽게 말해 경기 호전을 체감하는 기업은 늘고 있지만, 실제로 벌어들이는 돈은 늘지 않거나 오히려 다소 줄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호전되는 체감경기와 개선되지 못하는 수익성 사이의 괴리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경영애로사항을 살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24.2%로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이 22.6%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환율요인, 원자재가격 상승이 경영에 가장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내수 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이 수익성 악화와 직결되는 요인들인데요.
기업들의 수익성은 매출 대비 비용으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소비가 줄고 원자재값이 올라가면 버는 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직원들이 월급을 더 받고, 더 받은 월급으로 소비를 하면 다시 기업의 수익이 늘어납니다.
내수 진작과 기업의 수익성이 밀접한 상관관계을 맺고 있다는 것인데요.
정부가 하반기에도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정책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업 수익성 개선과 내수 촉진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다시금 본궤도에 오르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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